인천 신설 기초의회, 정책지원관 채용 ‘내정설’ 파문… “전 자치구 직원 챙기기?”

의정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행정체제 개편으로 출범 후 정책지원관 4명 채용 공고… 지역사회·내부 의혹 증폭 분구 전 의회 정책지원관 대거 채용 소문… 언급된 이들, 기존 자치구 채용은 ‘패스’ 한솥밥 먹던 의원들과의 인연 작동했나… ‘맞춤형 짜고치기 인사’ 논란 확산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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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으로 새롭게 출범한 모 기초의회가 정책지원관 채용에 나선 가운데, 공모 절차 진행 전부터 특정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채용 내정설’이 확산하며 지역사회와 의회 안팎에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자치의정브리핑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기초의회는 최근 의정 활동 지원과 입법 역량 강화를 위해 정책지원관 4명을 모집하는 채용 절차에 착수했다. 해당 의회는 기존 자치구가 분구(分區)되면서 신설된 기초의회다.

문제는 채용 절차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의회 내부 및 지역 정가에서 “분구 전 자치구에서 근무했던 특정 정책지원관들이 이미 내정되어 있다”는 구체적인 소문이 파다하게 돌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내정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전직 정책지원관들은 최근 실시된 기존 자치구 의회의 정책지원관 채용 공고에 응시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신설 의회 합류를 약속받고 기존 자치구 공모를 스킵한 것 아니냐"는 정황적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같은 '짜고치기 인사' 논란의 배경에는 신설 의회 인적 구성의 특수성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신설 기초의회에는 분구 전 자치구 의회에서 내정자들과 함께 일했던 전직 의원들이 재직 중이다.

과거 손발을 맞췄던 의원들과 정책지원관 간의 사적 인연 및 이해관계가 이번 채용 과정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신설 의회의 이 같은 채용 흐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회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도입된 정책지원관 제도는 전문성과 공정성이 생명”이라며 “시험과 서류 전형이 시작되기도 전에 특정 인물의 채용 가능성이 나도는 것은 공개경쟁 원칙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 역시 “새로운 행정체제 출범으로 주민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시작부터 ‘식구 챙기기’식 맞춤형 인사를 단행한다면 신설 의회의 도덕성과 행정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정설에 휩싸인 인물들이 실제 최종 합격자로 선발될 경우 채용 절차의 투명성을 둘러싼 법적·도덕적 공방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해당 의회는 정책지원관 채용 논란 외에도 의회사무과장 직위를 개방형 임기제로 채용하기 위한 사무기구 설치 및 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외부 채용을 두고 특정 인사 내정설 등 여러 의혹과 잡음이 제기됐으며, 결국 표결 과정에서 이탈표가 발생하며 해당 조례안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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