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도 ‘옛 해군기지’ 14년 만에 빗장 풀린다… 2028년까지 철거 완료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배준영 의원-해군본부 협의… 지난해 12월 예비기지 해제 의결 포화상태 선진포항 숨통 트일 듯… “주민 품으로 반환 가속화”

해군본부 관계자들과 대청도 옛 해군기지 철거 회의하는 배준영 의원
해군본부 관계자들과 대청도 옛 해군기지 철거 회의하는 배준영 의원

인천 옹진군 대청도에 방치됐던 옛 해군기지가 오는 2028년까지 철거돼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지난 2014년 기지 이전 후 예비기지로 묶여있던 군사시설이 14년 만에 민간 활용의 길을 열게 됐다.

배준영 국회의원(국민의힘,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은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해군본부 관계자들로부터 대청 예비기지 해제 및 철거 사업에 대한 직접 설명을 듣고 향후 부지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해군 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해군 기지발전위원회에서 대청 예비기지 해제가 최종 의결됐다. 해군 관계자는 “지역 주민을 위해 부지를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배 의원의 요청을 수용해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며 “2028년까지 노후 시설물 철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청도 해군기지는 2014년 기지 기능이 백령도로 이전된 이후 예비기지로 지정됐으나, 실제로는 대부분 시설이 활용되지 않은 채 방치돼 왔다. 그동안 대청도 주민들은 선진포항의 접안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군기지 선착장 개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현재 대청도 선진포항은 행정선, 어업지도선, 화물선, 어선 등 60여 척이 넘는 선박이 드나들며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낮은 수심과 파랑에 의한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최근 ‘인천 i-바다패스’ 사업 등으로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선착장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로 인천·백령 항로 이용객은 2024년 약 29만 명에서 지난해 말 36만 명으로 23%가량 늘어났다.

배 의원은 그동안 신원섭 국방부 장관과 양용모 해군 참모총장에게 주민 의견을 직접 전달하고, 예결위 등을 통해 기지 부지의 상생적 활용을 강력히 촉구해왔다.

배준영 의원은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인 대청도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위해 결단을 내려준 해군에 감사하다”며 “인근 부대 활용 의사 확인 등 남은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부지 반환 이전이라도 주민들이 선착장을 우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옹진군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해군은 시설물 철거 후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구체적인 부지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고질적인 선착장 부족 문제를 겪던 대청도 어민들의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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