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제 2시간대 시대 열린다…남부내륙철도 ‘7조 대역사’ 착공

종합브리핑 | 박찬엽  기자 |입력

김천~거제 174.6㎞ 연결, 2031년 완공 목표…총사업비 7조 투입 견내량 구간 국내 최초 해저철도로 건설…해양 생태계 영향 최소화 “생산 유발 13조·취업 8만 명”…우주항공·조선 등 지역 산업 활성화 기대

남부내륙철도 착공식(청와대 제공)
남부내륙철도 착공식(청와대 제공)

수도권과 남해안을 2시간대로 잇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거제에서 첫 삽을 떴다.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170여㎞를 연결하는 이번 사업은 국가균형발전과 영남권 다극 체제 전환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6일 오전 경남 거제시 아그네스파크에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윤덕 국토부 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 지역 주민 등 약 400명이 참석해 영남 내륙 고속철도 시대의 시작을 축하했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시에서 경남 거제시까지 총 174.6㎞를 잇는 고속철도 노선이다. 총사업비 7조 974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2019년 선정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오는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선이 완공되면 고속열차가 하루 50회 운행될 예정이다. 서울과 수서에서 거제까지 36회, 마산까지 14회가 편성된다. 현재 버스나 승용차로 4시간 30분에서 5시간가량 소요되는 서울~거제 구간은 2시간 50분대로 대폭 단축된다. 서울~진주 구간 역시 현재보다 약 70분이 줄어든다.

이번 사업에는 첨단 토목 기술도 대거 도입된다. 통영과 거제를 잇는 견내량 약 2㎞ 구간은 국내 최초의 해저철도로 건설된다. 국토부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는 쉴드 TBM(터널 굴착기) 공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남부내륙철도 개통이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거제와 사천 등 인근 지역의 우주항공·조선·방산 등 전략산업의 물류 여건이 개선되고, 남해안 ‘K-관광벨트’와 연계된 관광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13조 5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8만 6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남부내륙철도가 실제 공사 단계로 진입한 만큼 적기 개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번 착공은 사람과 지역을 잇고 기회를 연결하며 지역의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국토 대전환의 시작”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역사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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