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노후도시, 입체복합 공간으로 재편…압축재생 정책 제안

의정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인천택지지구공간재창조연구회, 5일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5개 노후계획도시 권역 분석…지하·공중·국공유지 입체 활용 제안 제도 개선·재원 조달·전담 추진체계 등 사업화 과제 제시

인천 노후도시, 입체복합 공간으로 재편…압축재생 정책 제안
인천 노후도시, 입체복합 공간으로 재편…압축재생 정책 제안

인천의 노후계획도시 정비 방향을 주택 재건축 중심에서 교통·보행·생활SOC 등을 함께 재구성하는 입체복합 도시공간 조성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지하와 공중 공간, 유휴 국공유지를 함께 활용해 기반시설 부족과 교통 혼잡 등 기존 도시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자는 구상이다.

인천광역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인천택지지구공간재창조연구회는 5일 시의회 별관 도시건설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인천 노후계획도시 압축재생을 통한 입체복합 도시공간 창출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연구진은 연수·선학, 구월, 계산, 갈산·부평·부개, 만수1·2·3 등 5개 권역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지역에서 나타나는 교통 혼잡과 기반시설 부족, 생활SOC 확충의 한계 등을 고려할 때 개별 주택 정비를 넘어 도시공간을 입체적으로 재편하는 압축재생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지하·공중·국공유지 활용한 3대 축 구상

보고서의 핵심은 ‘인천형 입체복합 3대 축 모델’이다. 지하 공간에는 주차·물류·환승 기능을 모으고, 공중에는 인공대지와 보행데크를 조성하며, 유휴하거나 활용도가 낮은 국공유지는 생활SOC 복합거점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이 같은 공간 재배치를 통해 주택 공급에 집중된 정비사업의 범위를 넓히고 보행 중심 생활권과 생활 편의시설을 함께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 기능을 수평적으로 확장하는 대신 지하와 지상, 공중을 연계해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접근이다.

제도·재원·전담체계 마련이 사업화 관건

구체적인 실행 과제로는 공간혁신구역과 입체복합구역 제도 활용, 공공기여 체계 정비, 특별회계 신설, 민관협력사업(PPP) 도입 등이 제시됐다.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심의체계 구축과 압축재생 사업을 전담할 추진체계 마련도 정책 과제에 포함됐다.

연구진은 용적률 상향이나 수평적 고밀 개발만으로는 교통체증과 기반시설 과부하, 생활SOC 부족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블록 단위 통합 정비와 3차원 공간 활용을 추진하려면 관련 제도 개선뿐 아니라 재원 조달과 행정 조직을 함께 정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주거 정비 넘어 도시기능 전반 재설계 제안

이번 연구는 노후계획도시의 정비 범위를 주거환경 개선에 한정하지 않고 교통·보행·복지·환경·생활SOC를 아우르는 도시공간 재창조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보고회에서 제시된 모델과 정책 과제는 연구 결과에 따른 제안으로,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제도 적용과 재원 확보 등 후속 검토가 필요하다.

연구회 대표의원인 김우성 의원은 인천의 노후계획도시가 주택 재건축을 넘어 도시 기능 전반을 다시 설계해야 할 전환점에 있다며, 이번 연구가 주거 정비와 함께 교통·보행·복지·환경·생활SOC를 포함한 입체적 공간 재편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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