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산업·투자 전략이 기존 송도·영종·청라에서 강화남단까지 확장된다. 청라에는 영상·문화 콘텐츠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는 연구개발과 창업·인력양성 기능을 보강하는 한편 강화남단을 미래산업과 관광을 결합한 신규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민선 9기 핵심 산업정책인 ‘ABC+E’ 전략에 맞춰 전략산업 중심의 투자유치를 강화하고, 지구별 개발계획을 대외환경 변화에 맞게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혁신생태계 고도화와 글로벌 미래도시 조성 방향을 담은 ‘제2차 인천경제자유구역 발전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청라 솜 시티, 콘텐츠 산업 중심으로 개발계획 조정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영상문화복합단지 ‘솜 시티(SOM City)’ 조성이 추진력을 얻었다. 지난 10월 19일 제149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개발계획 변경안을 원안 가결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계획 정비가 이뤄졌다.
사업 부지는 약 18만8천282㎡다. 실내외 스튜디오와 오픈세트, 미디어센터 등 영상 제작시설에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문화·관광시설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변경안에는 토지이용계획을 콘텐츠 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준공 목표를 2031년 12월로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경제청은 솜 시티를 국내외 콘텐츠 기업과 투자자본 유치를 위한 거점으로 육성하고, 인근 스타필드 청라와 연계해 문화·관광 기능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제물포·문학 등과 연계하는 인천시의 ‘K-컬처 이음’ 구상에서도 청라가 영상 콘텐츠 분야의 거점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도 바이오, 생산에서 창업·인력양성까지 확장
송도 바이오 산업은 대규모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연구개발과 창업 지원, 전문인력 양성 기능을 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는 지난 9월 30일 국가 바이오 창업 지원시설인 K-바이오 랩허브 착공식이 열렸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 시설은 바이오 스타트업의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하도록 조성된다.
10월 20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의 실습교육장이 같은 캠퍼스에 문을 열었다. 약 2천492㎡ 규모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과 품질관리 실습시설을 갖췄다. 중·저소득국의 백신·바이오의약품 전문인력 양성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인천 제약·바이오 산업 생산액은 7조7천억 원으로 전국의 61.8%를 차지했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생산설비 규모는 116만 리터로 집계됐다. 인천경제청은 이 생산 기반에 연구개발과 창업, 인력양성 기능을 연결하고 영종하늘도시 3단계 유보지 일부도 바이오특화단지로 개발해 산업 역량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강화남단 신규 지정 추진…중장기 발전계획에 반영
인천경제청은 강화군 길상면·화도면 일원 6.32㎢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신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2035년까지 약 3조1천억 원을 투입해 그린·블루바이오와 피지컬 인공지능(AI), 복합관광 등을 중심으로 산업·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구상이다.
강화남단 개발 구상과 기존 경제자유구역의 산업전략 재편은 제2차 인천경제자유구역 발전계획에 담길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12월 최종 보고회를 거쳐 계획을 산업통상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김종철 인천경제청장은 개발 중심의 투자유치에서 국가 산업전략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투자유치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의 기술·자본을 대학과 연구기관, 창업가와 연결해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방향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2003년 국내 최초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2024년 말 기준 입주 사업체는 3천860개, 종사자는 12만2천832명이며 매출액은 113조2천602억 원이다. 외국인직접투자 누적 신고액은 2025년 말 기준 170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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