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안과 응급환자, 인천 책임응급의료체계로 수술까지 연결

종합브리핑 | 김은정  기자 |입력

검단 요양원 80대 여성 안구 출혈…야간 진료 병원 확보 난항 인천소방본부, 협약 나은병원과 직접 조율해 환자 수용 성사 응급수술 후 응급전용중환자실 치료…진료과목별 협력 필요성 확인

인천소방본부
인천소방본부

야간에 안과 응급진료를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하던 80대 환자가 인천소방본부의 의료기관 협의로 수술까지 받았다. 구급대가 환자 상태에 맞는 병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소방본부가 협약 의료기관과 직접 조율해 이송을 성사시킨 사례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2일 밤 검단지역 요양원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안구 출혈 환자를 협약 의료기관인 나은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이틀 전부터 왼쪽 눈 통증을 호소했고, 2일 오후 7시께 출혈이 이어지자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는 환자 상태를 확인한 뒤 안과 응급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수소문했지만, 야간 시간대에 수용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협약 병원과 직접 조율해 야간 수용 확보

인천소방본부는 이송 지연을 줄이기 위해 인천형 책임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하고 협약 의료기관인 나은병원과 환자 수용 여부를 협의했다. 병원 측이 수용하기로 하면서 구급대는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다.

환자는 같은 날 오후 10시께 나은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응급전용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중증질환 넘어 진료과목별 응급 연계 과제

응급환자 이송은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맞는 진료과목, 야간 진료 가능 여부, 실제 수용 능력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안과처럼 야간에 진료 가능한 기관을 확보하기 어려운 분야에서는 구급대와 병원 간 신속한 협의가 치료로 이어지는 중요한 과정이 될 수 있다.

이번 사례에 적용된 인천형 책임응급의료체계는 협약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응급환자 수용과 이송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심뇌혈관질환이나 중증외상 등 특정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환자 상태와 필요한 진료에 따라 적절한 의료기관을 확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검단을 비롯해 주거지역이 확대되는 지역에서는 응급환자가 발생한 곳과 해당 진료가 가능한 병원의 위치가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의료기관의 진료·수용 가능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고 이송을 조정하는 지역 단위 협력망의 역할이 중요하다.

야간·휴일 의료 공백 줄이도록 협력 지속

인천소방본부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야간과 휴일에도 다양한 응급환자가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협약 의료기관과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응급상황은 진료과목이나 발생 시간을 가리지 않는 만큼, 중증·필수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응급환자도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는 촘촘한 의료체계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협약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의료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This article is not available in the selected language. Showing the original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