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평구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환경·위생·보건 분야의 2027년도 사업계획을 점검하고 주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에 대한 선제 대응과 예산 확보를 주문했다. 굴포천 일대 쥐 출몰과 캠프마켓 토양정화부터 야간 의료 접근성, 취약계층 지원까지 사업별 추진 계획과 보완 과제를 살폈다.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 손대중)는 15일 제278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고 환경보전과·기후변화대응과·위생과·보건행정과·건강증진과·치매정신건강과·청천보건지소의 2027년도 주요사업계획을 보고받았다.
회의에서는 사업 규모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기존 사업의 효과를 확인하고, 주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굴포천 방제부터 캠프마켓 정화까지…환경 현안 대응 촉구
주민 생활환경과 관련해서는 굴포천 산책로와 인근 주거지역의 쥐 출몰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조한결 의원은 반복되는 쥐 목격과 주거공간 유입 민원을 언급하며 방제 효과를 확인하고 잔여 약제와 폐사체까지 관리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건행정과는 올해 10월 기준 약 20회의 방제 작업을 실시했으며, 내년에는 부평역·부평시장 등 음식점 밀집지역을 포함한 8개 지역에서 분기별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명절 전후나 민원 발생 시에는 추가 작업도 진행한다. 조 의원은 포획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장비의 시범 도입을 제안했고, 구는 다른 지자체의 운영 효과와 비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시현 의원은 굴포천 산책로 주변 생태계교란 식물 제거와 안전 안내를 강화하고, 어린이와 보행자가 자주 이용하는 구간을 우선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캠프마켓 D구역 토양오염 정화도 점검 대상에 올랐다. 구에 따르면 장고개도로 외 부지는 국방부의 설계 등 준비 기간 요청으로 2027년 10월까지 정화조치가 중지된 상태다. 위원들은 정화 일정이 향후 부지 활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관계기관 간 협의를 당부했다. 구는 국방부·인천시와 협의해 정화조치 재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중·개방화장실 안전관리도 논의됐다. 구는 내년 민간 개방화장실 9곳에 비상벨과 불법촬영 방지 시스템 등 안전시설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러브버그 발생에 대비한 부서 합동대응체계와 방제 계획도 보고됐다.
태양광·농식품 바우처, 사업 확대 앞서 재원 확보 과제
기후변화 대응 사업에서는 가정형 태양광 보급 확대와 농식품 바우처의 안정적인 운영이 쟁점이 됐다.
기후변화대응과는 올해 50개소 규모로 추진한 가정형 태양광 사업을 내년 200개소로 확대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주민 자부담과 실제 신청 수요를 고려해 보급 목표를 설정하고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내년도 지원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농식품 바우처는 올해 예산 사정으로 7월 조기 종료된 점이 도마에 올랐다. 내년 가내시 사업비는 22억3,200만원이며, 이 가운데 구비 부담은 5억5,800만원이다. 담당 부서는 가내시 전액을 본예산에 요구했지만, 최종 예산 규모와 사업 기간은 구 재정 여건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생 분야에서는 음식물 낭비를 줄이기 위한 ‘남은 음식 싸주고 싸가요’ 사업의 지속성이 논의됐다. 친환경 포장용기 지원에 대한 업소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식품진흥기금 재원이 줄면서 내년에는 영업자 대상 홍보·마케팅 교육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위원들은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외국 식료품 판매점 30곳을 대상으로 한글 표시사항과 불법 수입식품 판매 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하고 다국어 홍보물을 배부하는 계획도 보고됐다. 개 식용 관련 업소의 전업 의사를 밝힌 22곳에는 간판·메뉴판 등 시설 교체 비용을 업소당 최대 25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심야약국 5곳·달빛어린이병원 추진…의료 접근성 보완
보건 분야에서는 늦은 밤과 휴일에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주민을 위한 대책이 제시됐다. 구는 내년 공공심야약국을 기존 4곳에서 5곳으로 늘리고, 소아 야간·휴일 진료를 위한 달빛어린이병원 1곳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위원들은 지역보건의료계획에 의료기관 분포와 취약계층 현황을 반영하고, 건강생활지원센터가 없는 권역의 서비스 확충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사기류의 배출 안내가 부서별로 달라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관련 기준을 정리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건강증진 분야에서는 대상포진 등 예방접종 예산과 백신 재고 관리가 논의됐다. 위원들은 접종 수요와 백신 유효기간을 고려해 재고를 관리하고, 금연사업도 단속과 과태료 부과에 그치지 않고 교육·상담을 통한 금연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치매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돌봄로봇 지원과 인지활동 프로그램 운영 실적을 확인했다. 구는 기존 로봇을 회수해 다른 대상자에게 재지원하는 경우가 있어 연간 지원 건수와 보유 대수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들은 어르신에게 익숙한 놀이를 인지활동에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구는 치매환자 맞춤형 사례관리와 가족 지원을 이어가고, 자살예방 인력 2명 증원과 생명존중안심마을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위원들은 사업계획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예산 확보와 현장 중심의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행부는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주요사업의 필요성과 재원 배분을 검토하고 의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