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국제선 이용료 1만7000원→2만2000원…5000원 인상 검토

종합브리핑 | 김은정  기자 |입력

환승객 이용료도 1만원→1만5000원…50% 인상안 검토 24년간 동결된 여객 이용료…운항사용료 원가 회수율도 조정 추진 공항공사 “시설 투자 재원 확보”…인상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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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제선 여객에게 부과하는 공항 이용료를 현재 1만7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5000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환승 여객 이용료도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올해 초 용역을 거쳐 공항시설 사용료 인상안을 마련했다.

국제선 여객 이용료 인상안은 현행 1만7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29.4% 올리는 내용이다. 환승 여객 이용료는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50% 인상하는 방안이 담겼다.

항공사가 부담하는 착륙료 등 운항사용료도 조정 대상이다. 공사는 2024년 기준 44% 수준인 운항사용료 원가 회수율을 88%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항공사와 협의할 계획이다.

국제선 여객 이용료는 2002년 이후 24년간 같은 수준으로 유지돼 왔다. 계류장 사용료는 25년, 정류료와 탑승교 사용료는 22년 동안 동결됐다. 착륙료도 10년간 변동이 없었다.

공사는 장기간 사용료가 동결되면서 물가와 시설 운영비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사용료 체계를 유지할 경우 향후 10년간 누적 적자 규모가 약 2조870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반대로 공항시설 사용료를 10% 인상하면 연간 약 1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공사는 보고 있다. 정부 배당성향을 적용할 경우 추가 배당 규모는 연간 약 460억원으로 추산됐다.

공사는 공항 시설 투자 재원 확보도 인상 검토의 이유로 들고 있다. 제1여객터미널 리뉴얼과 시설 확장 등 향후 투자 수요가 있는 만큼 장기간 동결된 사용료 체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검토 중인 인상안이 그대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공사는 이용객과 항공사의 부담을 고려해 적정 인상 수준과 적용 시기를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실제 사용료를 변경하려면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하며, 착륙료 등 항공사가 부담하는 운항사용료는 항공사와의 협의도 필요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사용자 부담 원칙에 따라 장기간 낮게 유지된 사용료를 현실화하고 공항 투자 재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적정 원가를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을 놓고 항공사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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