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미추홀구가 과거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던 ‘흡연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정작 중요한 보건 사업비가 삭감되는 등 행정적 한계도 지적됐다.
인천 미추홀구의회 김진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용현5·학익1·관교·문학동)은 지난 2일 열린 제293회 임시회 복지건설위원회 주요업무보고에서 관내 흡연율 감소 성과를 격려하면서도, 내실 있는 보건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구조 개선과 주민 체감형 서비스 확대를 주문했다.
이날 보고에 따르면 미추홀구의 흡연율은 2018년 27.7%로 전국 2위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수준이었으나, 2024년 기준 22%, 지난해 말 기준 21.8%까지 떨어지며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구 보건소 측은 “34개소에 달하는 공동주택 금연구역 지정과 민관 합동 캠페인 등이 실효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금연 사업 예산의 기형적 구조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금연 사업 예산이 전년 대비 소폭 올랐지만, 대부분이 공무직이나 기간제 근로자의 인건비 상승분일 뿐”이라며 “오히려 인건비를 충당하기 위해 실제 사업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은 보건 행정의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김 의원은 “구청과 의회 건물이 법적 금연구역임에도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흡연율을 10%대까지 낮추기 위해서는 공직사회부터 솔선수범하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저출산 대응 정책인 모자보건 사업에 대한 주민 불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모유 수유나 아기 마사지 교실은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지만,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며 “3년 전부터 수업 확대를 요청했음에도 제자리걸음인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구 측은 “만족도가 높은 만큼 추경 등을 통해 프로그램 횟수를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의원은 미추홀구 국민체력100 인증센터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전국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점을 언급하며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대외적인 성과로 나타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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