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심야 양수 터진 외국인 임산부…인하대병원서 1.83㎏ 미숙아 출산

지역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산모 진료와 신생아중환자실 동시 확보 필요…병원 선정에 어려움 인천 구급상황관리센터, 소방청·광역응급의료상황실과 수용 병원 확인 책임응급의료 협약기관 인하대병원서 제왕절개…산모·신생아 치료 중

인하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인하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밤 양수가 파열된 외국인 임산부가 산모 진료와 신생아 집중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1.83㎏의 여아를 출산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1시55분께 양수 파열과 진통이 시작된 우즈베키스탄 국적 임산부가 인천형 소방-의료기관 책임응급의료 협약기관인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산모는 세 번째 임신 중이었지만 산전진찰을 받지 않아 정확한 임신 주수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의료진은 임신 28~32주로 추정했고, 미숙아 출산 가능성이 있어 산모 치료와 함께 출산 직후 신생아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야 했다.

인천구급상황관리센터는 소방청 구급상황관리센터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 의료기관 수용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고위험 산모 진료뿐 아니라 신생아중환자실 병상까지 동시에 확보해야 해 이송 병원을 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고위험 임산부의 응급이송은 단순히 분만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조산 가능성이 있는 경우 출생 직후 신생아 집중치료까지 필요할 수 있어 산모와 신생아를 함께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책임응급의료체계 업무협약을 맺은 인하대병원이 산모 수용을 결정했다. 의료진은 산모 상태를 확인한 뒤 제왕절개 수술을 시행했고, 28일 오전 2시52분께 체중 1.83㎏의 여아가 태어났다.

신생아는 현재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으며 산모도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번 사례는 연휴 심야에 구급상황관리센터가 의료기관 수용 여부를 확인하고 협약병원이 실제 응급분만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이송이 이뤄진 경우다. 특히 고위험 산모의 경우 분만 가능 여부뿐 아니라 신생아 치료 병상까지 함께 확인해야 해 의료기관 간 사전 협력체계의 필요성이 드러났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앞으로도 고위험 산모를 비롯한 필수·중증 응급환자가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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