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기 의원 “OTT 광고시장 5,258억원인데…방미통위는 사업자 매출도 몰라”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OTT 광고시장 2020년 1,213억원→2026년 5,258억원…4.3배 성장 주요 OTT 광고매출·가입자 규모 묻자 방미통위 “직접 조사자료 없다” 방발기금 분담금 확대 논의 속 시장 통계 부재…이훈기 “정기 실태조사 근거 마련”

이훈기 국회의원
이훈기 국회의원

국내 OTT 광고시장이 올해 5,258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주요 OTT 사업자의 광고매출과 가입자 규모를 직접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TT를 방송통신발전기금 분담금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까지 논의되는 상황에서 시장을 측정할 기초자료부터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국회의원(인천 남동을)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OTT 광고시장 규모는 2020년 1,213억원에서 2022년 2,831억원, 2024년 3,775억원, 지난해 4,44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5,258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하면 4.3배 규모다. 광고형 요금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2022년과 비교해도 85.7% 증가한 수치다.

OTT 사업자들도 광고형 요금제를 확대하고 있다. 이 의원이 제시한 ‘2025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자료에서는 광고형 요금제 이용 비율이 넷플릭스 38.2%, 티빙 36.6%, 쿠팡플레이 36.2%로 나타났다. 주요 OTT 이용자 3명 중 1명 이상이 광고형 요금제를 이용하는 셈이다.

반면 전통적인 방송광고시장은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방송광고시장 규모는 2021년 4조531억원에서 2024년 3조2,191억원으로 20.6% 줄었다. 광고시장의 중심이 방송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흐름과 OTT 광고시장 확대가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문제는 시장을 관리하는 정부의 직접 조사다.

이 의원실이 방미통위에 주요 OTT 사업자별 국내 광고매출과 유료가입자·이용자 규모 등을 요구했지만, 방미통위는 ‘직접 조사자료가 없다’고 답변했다. OTT 광고시장 전체 규모를 파악하는 데도 해외 민간 조사기관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추정자료를 활용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OTT를 방송통신발전기금 분담금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행 방송통신발전 기본법상 분담금 대상에는 지상파방송사업자와 종합편성·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 등 방송사업자가 포함돼 있지만 OTT 사업자는 제외돼 있다.

OTT를 새로운 분담금 대상에 포함하거나 별도의 기준을 마련하려면 사업자별 국내 매출과 광고수익, 콘텐츠 투자 규모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훈기 의원은 “광고시장의 중심이 OTT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데도 주무기관이 사업자별 매출과 가입자 규모조차 직접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정책 공백”이라며 “시장에 대한 기초자료도 없이 방발기금 분담금 부과를 논의하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OTT 시장 정기 실태조사 및 자료제출 근거를 마련하고 추후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미통위는 올해 OTT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OTT 관련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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