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연수구의원 “재외동포청 결의안, 이미 추진 중인 일을 정치적으로 이용”…의회 갈등 공개

의정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페이스북에 의회 내부 협의 과정과 여야 간 갈등에 대한 입장 밝혀 “담당자 만나 송도 내 이전 준비 확인…결의안 필요성 없어졌다” 원내대표 간 의장단 협상 과정도 언급하며 “이제는 입 다물거나 참지 않겠다”

김선아 연수구의원
김선아 연수구의원

김선아 연수구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연수구의회 내부에서 벌어진 여야 간 협의 과정과 재외동포청 관련 결의안 추진을 둘러싼 갈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용한 의회는 글렀다”며 그동안 의회 안에서 있었던 일들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에는 재외동포청 청사 문제를 비롯해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의 원내대표 간 협의 등에 대한 자신의 주장과 평가가 담겼다.

김 의원이 먼저 문제를 제기한 것은 연수구의회가 지난 18일 원안 가결한 ‘재외동포청 송도 존치 및 안정적인 독립청사 확보 촉구 결의안’이다. 해당 결의안은 김정아 의원 등 8명이 발의했으며,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김 의원은 재외동포청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측 의원들이 담당자를 만나 청사 이전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송도 내 이전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에는 별도의 촉구 결의안을 추진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해당 설명을 함께 듣자고 제안했지만 참석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결의안이 추진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주민들은 될 것을 모르고 있다가 결의안을 내고 송도 내 이전 소식이 전해지면 공로가 인정되는 것”이라며 “이건 연극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재외동포청의 구체적인 청사 이전 결정 과정과 시점, 김 의원이 언급한 관계자 면담 내용 등은 페이스북 글에서 구체적인 자료로 제시되지는 않았다.

김 의원은 의장단 구성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의장·부의장과 각 상임위원장 등 의회 원 구성 논의 당시 여야 원내대표 간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상대 당 원내대표가 만남을 계속 피했고, 의장 후보와 관련한 논의에서도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글을 썼다.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자신들이 인정한 재선 의원을 의장으로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상대 측이 충분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부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민주당 측 원내대표가 협의를 위해 노력했던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누군가의 작당한 의도였음을” 알게 됐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후 사과를 받았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글 말미에서 앞으로 의회 내에서 있었던 일들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런 걸 당하고도 참고도 이제 바람직한 의회를 만들지 않으니까 완전 실망했다”며 “바른 의회를 위해서 잘못되었던 거는 그간 모두 다 싹 다 얘기할 것”이라고 적었다.

김 의원의 이번 글은 최근 연수구의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주요 현안을 놓고 각기 다른 입장을 내놓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연수구의회는 이번 정례회에서 재외동포청 송도 존치 및 독립청사 확보 촉구 결의안을 비롯해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 촉구 결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김 의원은 앞서 이번 정례회 첫 본회의에서도 ‘좋은 사람이 좋은 의회를 만든다’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고, 폐회 본회의에서는 ‘무엇을 채울 것인가’를 주제로 다시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이번 페이스북 글에서 김 의원은 특정 의원이나 정당의 구체적인 대응을 비판하면서도, 향후 의회 운영 과정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내부 협의 내용까지 밝히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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