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세시장 심상찮다…서해구·연수구 최근 3주 상승률 서울·경기 웃돌아

종합브리핑 | 이동숙  기자 |입력

인천 아파트 전세가 올해 3.60% 상승…8월에만 0.70% 올라 서해구 0.95%·연수구 0.76% 상승…청라·송도 중심으로 오름세 인천 전세 매물 1년 새 15.6% 감소…“매물 부족이 가격 밀어올려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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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전세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해구와 연수구의 오름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3주간 두 지역의 전세가 상승률은 서울과 경기를 웃돌았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7일까지 인천 아파트 전세가는 3.60% 올랐다. 특히 8월에는 0.70% 상승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상승세는 서해구와 연수구에서 두드러졌다. 8월 넷째 주부터 9월 첫째 주까지 3주간 서해구 전세가는 0.95%, 연수구는 0.7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0.62%, 경기는 0.49% 올랐다.

서해구에서는 청라·가좌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연수구에서는 송도·옥련동 등 주거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실거래가에서도 상승 흐름이 나타난다.

서해구 가정동 ‘루원시티프라디움’ 전용 84.99㎡는 최근 3억9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지며 최근 1년 사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청라동 ‘제일풍경채에듀앤파크2차’ 전용 84.99㎡도 올해 초 4억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전세가가 지난 8월 4억6000만원까지 올랐다.

송도 역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송도동 1공구 ‘더샵센트럴파크2’ 전용 105.68㎡는 8월 7억3000만원에 거래돼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송도 5공구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97㎡는 9월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초보다 3000만~4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현장에서는 전세 매물 감소를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가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일부 단지의 전세 매물 가격은 3개월 새 2000만~3000만원 정도 올랐고, 매물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청라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청라 하나금융타운 입주와 관련한 전세 수요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타운 입주를 앞두고 청라와 서울 가운데 거주지를 놓고 고민하는 수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송도에서는 학군을 이유로 유입되는 전세 수요와 재계약이 매물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도1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송도의 우수한 학군을 바라보고 움직이는 전세 수요가 적지 않다”며 “전세 계약이 만료된 세입자도 주변 시세가 높다 보니 합의갱신을 하는 경우가 많아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시장으로 이어지는 움직임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송도3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가가 계속 오르다 보니 아예 매매를 하려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송도 5공구는 고소득의 바이오 기업 재직자 비율이 높아 실제 매매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전세 매물 자체도 감소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9월 13일 기준 인천 아파트 전세 매물은 2626건으로, 올해 1월 1일 3113건보다 15.6% 줄었다.

금리와 대출 규제, 부동산 세제 개편 등도 시장의 변수로 거론된다. 대출 여건 변화로 임차인의 계약 연장이 늘고 다주택자 관련 규제로 전세 공급이 줄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일부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가을·겨울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서해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겨울철 이사 수요가 본격화하면 일부 전세 물량이 시장에 나와 소폭의 가격 하락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현재와 같은 매물 부족이 이어질 경우 전세가 상승세가 고착화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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