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서 ‘김치포럼’ 개최…한식·고려인 식문화 연결고리 조명

문화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한식 구조와 김치·김장 문화 학술 발표 고려인 ‘짐치·마르코프차’ 등 디아스포라 식문화 소개 김치 명인 담그기 시연·시식 행사도 진행

2026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기념 김치포럼
2026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기념 김치포럼

2026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기념한 김치포럼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려 김치와 한식의 문화적 가치, 고려인 식문화의 역사적 배경을 함께 다뤘다.

한국음식인문학연구원과 중앙아시아 한국대학 한국학센터가 공동 기획·주관한 이번 포럼은 지난 10일 중앙아시아 한국대학 강당에서 열렸다. 중앙아시아 한국대학과 키르기즈 한국대학 학생·교직원 등이 참석했다.

발표에서는 한식의 구조와 김치의 역사·발효문화가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김홍렬 한국음식인문학연구원장은 ‘한국음식문화의 특징 및 구조’를 주제로 한식의 역사성과 고유성, 한상차림을 중심으로 한 공유형 식문화 구조를 설명했다. 특히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 이후 현지에서 이어지고 변형된 음식문화를 소개하며 한국 음식문화와 고려인 식문화의 연결 관계를 짚었다.

박채린 한국식생활문화학회 부회장은 ‘김치와 김장 문화’를 주제로 세계 절임식품과 김치를 비교하고, 젓갈과 복합 양념, 저온 발효 등 김치의 특징을 설명했다. 중앙아시아 고려인 사회에서 전해진 ‘짐치’와 ‘마르코프차(당근김치)’도 소개하며 디아스포라 식문화의 변화 과정도 다뤘다.

김치 담그기 시연도 이어졌다. 곽은주 김치명인은 배추김치를 직접 담그며 재료 계량과 숙성·발효 과정에서의 방법 등을 참가자들에게 설명했다.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김치를 맛보는 시식 행사도 마련됐다.

포럼은 한-중앙아 간 문화 교류와 고려인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백태현 중앙아시아 한국대학 부총장은 “이번 포럼은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간 문화적 공감대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며 “김치를 비롯한 한식 문화와 중앙유라시아 지역의 교류가 계속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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