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식까지 했는데…미추홀구 신청사, 민선 9기 설계 전면 수정 추진

종합브리핑 | 박찬엽  기자 |입력

지상 8층→6층…500석 대강당·커뮤니티·가족놀이공간 확충 구상 당초 ‘부분 수정’ 예상했지만 전면 설계 변경 수준으로 확대 사업비 800억원이 관건…미추홀구·디씨알이 협의 계속

미추홀구 신청사 조감도(안)
미추홀구 신청사 조감도(안)

지난해 기공식까지 마친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사업이 민선 9기 들어 대폭적인 설계 변경에 들어갔다. 당초 일부 수정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층수를 낮추고 구민 문화·커뮤니티 공간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사업비 확보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미추홀구는 디씨알이와 신청사 건축 설계 변경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에는 기존 설계에 투입된 비용 등을 고려해 ‘부분 수정’ 수준의 변경이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 구가 검토하는 방안은 건물 규모와 내부 공간 구성 등을 함께 손질하는 등 전면 수정에 가까운 수준으로 알려졌다.

구는 최근 동 방문 자리에서 신청사 설계 변경 구상을 공개했다. 기존 지상 8층으로 계획된 건물을 6층으로 낮추고, 500석 규모 대강당과 커뮤니티룸, 가족놀이공간 등 구민을 위한 문화·공유 공간을 확충하는 내용이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최근 출입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말쯤 정리된 공식 입장과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종 설계안과 사업비 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구 실무부서는 기본설계가 마무리돼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사업시행자인 디씨알이 역시 협의를 진행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신청사 설계 변경은 기본 설계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디씨알이 관계자도 “구청안을 가지고 협의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보름에 한 번꼴로 만나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수는 추가 사업비다. 지난해 미추홀구와 디씨알이가 체결한 기본협약에 따르면 신청사 건립사업비는 총 800억원 규모다. 설계 변경으로 시설과 공간이 확대될 경우 기존 사업비 안에서 이를 모두 반영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구는 설계 변경과 사업비 협의를 분리해 진행하고 있다. 신청사 건축 설계 변경은 기존대로 공공시설과가 맡고, 사업비와 관련된 사항은 도시계획과를 주무부서로 지정해 디씨알이와 협의하고 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디씨알이와 협의를 하고 있지만 워낙 큰돈이다 보니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기공식 이후 본격적인 건립 절차에 들어간 신청사 사업이 민선 9기의 설계 변경 구상대로 추진될지는 추가 사업비 확보와 디씨알이와의 협의 결과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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