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유라시아 한국학회’ 11월 공식 창립… 대륙 심장부서 한국학 지평 넓힌다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10년 이끈 ‘중앙아시아 한국학교수협의회’ 발전적 해체… 학회로 확대 개편 11월 10~1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서 창립 총회·워크숍 개최 ‘신(新) 그레이트 게임’ 거점서 AI·K-콘텐츠 융합 교수법 및 고려인 디아스포라 재조명

백태현 중앙아시아 한국학교수협의회 명예회장
백태현 중앙아시아 한국학교수협의회 명예회장

지난 10여 년간 중앙아시아 지역 한국학 연구와 교육의 기틀을 다져온 ‘중앙아시아 한국학교수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중앙유라시아 한국학회(이하 학회)’로 확대 개편되며 대륙을 아우르는 학술 공동체로 새롭게 출발한다.

협의회는 지난 2026년 6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기묘국제대학교에서 열린 제14회 ‘중앙아시아 한국학학술대회’를 끝으로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매듭지었다.

이어 오는 2026년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카자흐스탄 알마티 ‘카자흐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학교’에서 ‘중앙유라시아 한국학회’ 창립 총회 및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비전선포식부터 AI·K-콘텐츠 교수법 강연까지… 다채로운 행사 예고

이번 창립 총회 행사에서는 ▲학회 비전선포식 ▲AI 및 K-콘텐츠 활용 교수법 강연 ▲글로벌 e-스쿨 우수사례 발표 ▲한국국제교류재단(KF) 장학생 동문회 및 워크숍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학회 창립은 그동안 박 넬리 교수, 세리쿨로바 미나라 총장, 장호종 교수, 고효운 교수 등 협의회 회장단 임원진의 체계적인 조직 관리와 현지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속적인 후원이 바탕이 되었다.

중앙아시아 넘어 튀르키예·조지아까지… 초국가적 학술 플랫폼 구축

학회는 기존 중앙아시아 5개국(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에 머물던 지리적·학문적 범주를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튀르키예 등 중앙유라시아 전역으로 확장한다.

미·중·러·EU 등 강대국의 패권이 교차하는 ‘신(新) 그레이트 게임’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글로벌 물류 축으로 부상한 중앙유라시아 대륙에서, 학회는 개별 국가와 대학 단위로 흩어진 한국학 인프라를 통합하고 지역 간 지식 격차를 해소하는 민간 학술 자문 플랫폼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2026년 9월 열리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 지역 간 교류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학회는 단순 언어·문학 연구를 넘어 역사·정치·경제·사회·디지털 기술(AI)을 아우르는 자생적 융복합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려인 디아스포라 재조명 및 차세대 신진 학자 육성

1937년 강제 이주의 아픔을 딛고 지역 사회의 핵심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50만여 명의 고려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학문적 재조명도 이뤄진다. 학회는 고려인 사회의 삶과 역사를 한국학의 주요 영역으로 흡수하여 지경학적·지정학적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학회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창립 총회는 중앙유라시아 한국학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역사적 출발점”이라며 “현지 신진 연구자들이 자국어와 한국어, 러시아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글로벌 학계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비동기형 학습 콘텐츠와 클라우드 저장소 등 디지털 연구 인프라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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