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6월 경상흑자 497억 달러 발표… 반도체 수출 196% 폭발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상품수출 사상 첫 1,000억 달러 돌파… 상반기 누적 흑자 전년 대비 4배 급증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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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무려 196%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인 497억 3,000만 달러(약 70조 8,0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대치였던 5월 기록을 단 한 달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910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78억 7,000만 달러의 4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다. 특히 상품수지 흑자는 478억 9,000만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수출액 역시 전년 동월 대비 84.5% 급증한 1,123억 7,000만 달러로 사상 처음 1,000억 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이 같은 역대급 흑자 행진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96.9% 급증했으며, 정보통신기기 역시 166.0% 늘어나는 등 전기·전자제품 전반이 160.2%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팽창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호황이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표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 폭이 갈수록 커지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3.0%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쏠림 현상으로 인해 주도 산업과 소외 산업 간 격차가 커지는 'K자형 양극화' 우려와 AI 수익성 논란 등은 향후 지켜봐야 할 불안 요소"라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당초 전망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500억 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상반기에만 이미 1,900억 달러를 넘어선 만큼, 하반기에도 현재의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4,000억 달러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경제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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