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정당" vs 장동혁 "당원 중심"… 국민의힘 투톱, 당 노선 두고 '공개 충돌'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정 원내대표 "외연 확장해야" 우려에 장 대표 "당원이 먼저" 반박… 의원 징계 본격화 시 당내 갈등 격화 조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 지도부, 당 정체성 놓고 시각차 노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와 장동혁 대표 간의 당 노선을 둘러싼 이견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여권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 원내대표가 당의 외연 확장을 강조하며 '국민정당'으로의 변모를 촉구한 반면, 장 대표는 '당원 중심'의 리더십을 고수하며 공개적으로 반박에 나섰다.

정점식 "강성 당원 중심 우려" vs 장동혁 "당원 중심이 국민정당의 시작"

정점식 원내대표는 최근 당의 방향성에 대해 "국민정당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장동혁 대표 체제 하에서 강성 당원들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대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도층의 지지 없이는 향후 정국 주도권을 쥐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장동혁 대표는 즉각적인 반박에 나섰다. 장 대표는 "당원 중심 정당이 곧 국민정당으로 가는 시작"이라며 자신의 리더십 방향성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핵심 지지층인 당원들의 결속과 지지가 전제되어야만 대국민 지지 기반도 탄탄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징계 정치' 예고와 강경 행보… 당내 갈등의 뇌관 되나

두 지도부 간의 시각차는 단순한 노선 경쟁을 넘어 당내 권력 지형을 둘러싼 계파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장 대표가 예고한 이른바 '징계 정치'가 본격화될 경우, 소속 의원들을 향한 징계의 칼날이 당내 내홍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장 대표가 최근 부산을 방문해 "부정선거 재선거"를 외치는 등 강경 보수층을 겨냥한 선명성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중도 외연 확장을 중시하는 원내 지도부와의 마찰음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로에 선 국민의힘, 투톱 리더십 시험대

정당의 두 축인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이견을 표출함에 따라 국민의힘은 중대한 기로에 섰다. '집토끼'인 강성 당원들을 우선 결집할 것인지, '산토끼'인 중도·무당층으로 외연을 넓힐 것인지에 대한 당내 총의를 모으는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 투톱의 이견이 건설적인 노선 타협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파국을 초래할 분열의 씨앗이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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