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버이날인 8일 오전을 맞은 인천 부평역 광장. 평소 분주한 발걸음이 오가던 이곳에 모처럼 정겨운 '사람 냄새'가 가득 찼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달리는 '사랑의 빨간밥차'가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특별한 나눔의 장을 마련하면서다.
이날 현장에는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 노숙인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 200여 명이 모여들었다.
봉사자들의 손길은 분주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떡과 컵라면, 쌀, 간식 꾸러미가 담긴 봉투가 어르신들의 손에 쥐어질 때마다 "고맙다", "잘 먹겠다"는 인사가 광장에 울려 퍼졌다.
이번 행사는 지역 상인들과 기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부평 테마의거리 상인회 박대진 회장을 비롯해 팽오리농장 손동혁 대표, 칠형제감자탕 김헌극 이사, 전국노점연합회 양귀자 회장, 부평 대박24시 이마트 한동희 대표 등이 후원자로 나서며 따뜻한 온정을 보탰다.
후원에 참여한 이들은 한결같이 "나눔은 오히려 주는 사람이 더 큰 행복을 얻는 과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대진 회장은 “어버이날만큼은 외롭고 힘든 이웃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작은 행복을 전하고 싶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물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자식도 찾지 않는 날인데, 이렇게 우리 같은 사람들을 잊지 않고 챙겨주니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현장에서 전달된 도시락과 생필품은 단순한 물품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누군가 당신을 기억하고 응원하고 있다'는 공동체의 유대감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부평 테마의거리 상인회와 후원자들은 이번 행사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와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어버이날의 끝자락, 부평역 광장을 채운 것은 화려한 카네이션보다 더 붉고 뜨거운 '나눔의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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