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 안심하고 하세요"… 인천시, 산책로 토양 안전성 전수 조사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도시공원 내 맨발산책로 75곳 대상 중금속 8종 및 기생충 검사 '오염 안전성 지수' 도입해 노출 수준 평가… 부적합 시설은 즉시 이용 제한

인천대공원 맨발산책로
인천대공원 맨발산책로

최근 건강 관리를 위해 발을 벗고 흙길을 걷는 '맨발 걷기' 열풍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천광역시가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맨발산책로에 대한 대대적인 토양 안전성 실태조사에 나선다.

인천시는 도시공원 내에 조성된 황토 및 마사토 맨발산책로 75개소를 대상으로 토양 오염 및 위생 상태를 집중 점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맨발 걷기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피부 질환이나 감염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주요 검사항목은 카드뮴(Cd), 구리(Cu), 비소(As), 수은(Hg) 등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 8종의 기준치 적합 여부다. 또한 야생동물 배설물 등을 통해 노출될 수 있는 기생충(란) 검출 여부도 함께 조사해 위생 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앨 계획이다.

시는 검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주거지 등 생활 밀접 지역에 적용되는 가장 엄격한 기준인 '토양오염우려기준 1지역'을 적용한다. 특히 단순히 유해물질의 존재 유무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독성 기반의 노출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오염 안전성 지수(CSI)'를 도입해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안전도를 정밀하게 측정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분석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그 결과를 인천의 공원 누리집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된 시설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이용 제한 조치를 내리고 토양 교체나 소독 등 보완 작업을 시행한다.

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된 시설에 한해서만 시민들에게 개방을 허용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맨발 걷기가 시민들의 새로운 일상 운동으로 자리 잡은 만큼, 누구나 안심하고 흙을 밟을 수 있는 청결한 공원 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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