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의 침묵은 중립 아니다” 고성미 금천구의원, 데이터센터 공사 중단 검토 촉구

의정브리핑 | 차우진  기자 |입력

일주일 전 발언에도 구청 ‘묵묵부답’…“시간 끌기로 논란 안 사라져” ‘구청장에게 바란다’ 형식적 운영 질타…“최종 책임자 태도 보여야”

고성미 금천구의원
고성미 금천구의원

독산동 데이터센터 건립을 둘러싼 주민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금천구청의 소통 부재와 침묵을 비판하며 공사 중단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천구의회 고성미 의원은 일주일 전 제기한 문제에 대해 아무런 응답이 없는 구청의 태도를 ‘행정의 직무유기’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고성미 금천구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10일 열린 제25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데이터센터 논란과 관련해 행정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구청의 공식적인 설명이나 입장은 여전히 들리지 않는다”며 “구청장은 시간이 지나면 논란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직격했다.

고 의원은 현재 금천구청이 보여주는 모습은 ‘소통’이 아닌 ‘회피’라고 규정했다. 그는 “주민들이 행정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무엇을 확인했는지 묻고 있지만 구청의 태도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행정의 침묵은 중립이 아니라 주민의 민원을 답할 필요가 없는 문제로 취급하겠다는 태도의 표현”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고 의원은 구청이 운영하는 공식 소통 창구인 ‘구청장에게 바란다’의 실효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렸다. 주민들 사이에서 “의견을 내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 “담당 부서 이관만 하면 끝나는 절차로 취급한다”는 비판이 반복되는 이유가 이번 데이터센터 문제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 의원은 데이터센터 건립이 단순한 실무 차원의 문제를 넘어 금천구의 공간 계획과 주거환경, 주민 일상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유성훈 구청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청장이 침묵하면 행정 전체가 침묵하게 되고, 주민들은 소문과 추측 속에서 불안을 키울 수밖에 없다”며 “완벽한 결론이 아니더라도 누가 책임지고 설명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 의원은 행정이 가진 재량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주민 불안이 해소되고 안전과 환경에 대한 검증·설명이 충분히 이루어질 때까지 공사를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조치 또한 책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의회는 구청의 침묵을 결코 동의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행정이 주민 질문을 피로감으로 치부한다면 의회 차원의 점검과 문제 제기를 더욱 강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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