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의회 ‘송도 분구’ SNS 설전…‘분구행정과’ 명칭 두고 의원들 공방

의정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탁현수 “분구 반대 아닌 부서 명칭 문제”…김선아·정민균 등 입장표명 및 설전 ‘수정안 서명자 사전 유출’ 의혹까지 번져…의원들 출처 놓고 공방 조례안은 ‘송도행정과’ 유지…사무분장에는 송도 분구 추진 업무 포함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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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의회에서 ‘송도 분구’를 둘러싼 의원들의 입장 차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방으로 번졌다. 쟁점은 송도 분구 자체에 대한 찬반인지, 아니면 행정부서 명칭에 ‘분구’를 넣을지를 둘러싼 문제인지다.

발단은 탁현수 연수구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탁 의원은 최근 ‘송도분구행정과’ 명칭을 둘러싼 논쟁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송도 분구 자체를 반대하고 분구 추진을 막았다는 취지의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탁 의원은 자신은 송도 분구 추진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분구를 위한 행정절차와 업무는 그대로 추진하되, 행정부서의 명칭까지 굳이 ‘분구’를 넣어 지역 간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를 키울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도분구행정과’ 명칭을 반대한 것을 송도 분구 반대로 연결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단순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서 명칭에 ‘분구’라는 표현이 들어가는 것과 실제 분구를 추진하는 행정절차는 별개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탁 의원은 또 송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송도 국민의힘 구의원들과 한지혜 무소속 구의원이 송도분구행정과 신설과 분구 추진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온 것을 언급하며, 의회가 수정동의안 서명 명단을 공개하기 전에 누가 서명했는지를 외부에서 어떻게 알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 문제를 두고 정민균 연수구의원은 탁 의원의 게시글에 “언론에 배포되기도 전에 서명한 인원을 어떻게 알았을까요?”라며 “내부에서 자료 제공했거나 본인이 차명 아이디로 작성했겠죠”라고 댓글을 달았다.

정 의원은 해당 글이 내용보다 언론 대응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의견도 덧붙였다.

한성민 연수구의원은 “원안대로 해도 조례의 내용과 기능에는 문제가 없습니다”라며 부서 명칭을 두고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반면 김선아 연수구의원은 조례안 표결 결과 이미지를 첨부하며 자신이 투표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송도 지역 의원들이 명칭 변경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아 실망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탁 의원은 표결 명단을 공개하는 것보다 어떤 안건을 표결했는지를 먼저 설명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탁 의원은 당시 표결이 ‘송도 분구 찬반투표’가 아니라 ‘송도행정과’를 ‘송도분구행정과’로 변경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조례안 수정 표결이었다고 강조했다.

연수구의회에 따르면 해당 조례안은 제283회 정례회 기획복지위원회에서 심사됐으며, 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기존 ‘송도행정과’ 명칭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김선아 의원은 이에 대해 다른 입장을 내놨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마련한 초안이라는 이유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반대할 수 있었지만, 송도 주민을 위해 행정의 책임감을 높이는 차원에서 부서 명칭에 ‘분구’를 넣는 데 찬성했다는 것이다.

탁 의원은 다시 “그럼 이재호 구청장님 초안이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조건 찬성해야 하나”라고 되물으며, 다른 판단을 한 의원들이 송도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인지 반문했다.

이어 이번 수정안은 송도 분구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송도분구행정과’라는 명칭을 기존 ‘송도행정과’로 유지한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김정아 연수구의원도 송도 분구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명칭 변경에는 반대했다. 김 의원은 부서 명칭 변경이 주민 간 갈등을 키울 가능성이 있는 반면, 이후 갈등 해소 방안과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행정부의 부담은 커질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정은 연수구의원 역시 분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만들지 않는 방식으로 행정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서 명칭에 대한 의견과 송도 분구 추진 자체에 대한 찬반을 하나로 묶어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공방은 ‘송도분구행정과’라는 부서 명칭을 어떻게 정할지를 놓고 의원들의 판단이 갈린 데서 출발했지만, SNS에서는 이를 송도 분구 자체에 대한 찬반 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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