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연수구청장, 부영·중고차 이전에 “신항 이전이 해답인가”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탁현수 의원 부영 임대주택 제안에 “동의”…“즉흥적으로 하면 안 돼” “토양오염 등 부지의 핸디캡 인정하고 가져갔다”…개발 논의에 우려 구영미 의원 이전 촉구엔 “2026년 말 로드맵”…“연수구가 왜 계속 시달려야 하나”

이재호 연수구청장
이재호 연수구청장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부영 부지 임대주택 조성과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문제에 대해 단기적인 개발이나 특정 지역으로의 이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탁현수 의원이 송영길 국회의원의 부영 부지 임대주택 제안을 두고 사업 근거와 토양오염 정화, 주민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18일 열린 연수구의회 제28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탁현수·구영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에 답변했다.

탁 의원은 송 의원이 재건축 주민의 이주대책으로 동춘동 부영 소유 부지에 임대주택을 조성하자는 방안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부지 선정 근거와 사업비, 이주 수요 등을 확인하고 토양오염 정화와 주민 공론화를 선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구청장은 먼저 부영 부지의 형성 과정과 개발 경위를 설명했다. 해당 부지가 과거 인천 시민들이 이용하던 친수공간을 매립해 조성된 곳이며, 과거 대기업 이전과 개발계획 등이 추진됐지만 여러 사정으로 장기간 활용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부영이 해당 토지를 매입할 당시 토양오염 등 여러 제약조건이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탁현수 의원님의 이야기에 저는 동의한다”며 부영 부지에 새로운 개발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기존의 제약조건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즉흥적으로 아무런 생각이 없었겠습니까만, 어쨌든 부영은 이걸 또 풀어주는 결과가 되는 것”이라며 특정 개발 방식이 부영의 기존 부담을 덜어주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구청장은 “누구를 위해서 지금 이런 제안을 하는지 저는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며 부영 부지 개발은 주민과 지역의 장기적인 이익을 기준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문제에서는 구영미 의원의 질문에 현재 진행 중인 용역 상황을 설명했다.

구 의원은 지난 8월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 화재와 불법 주정차, 무단 방치 차량 문제를 거론하며 인천시·인천항만공사·해수청 등과 협의해 이전 장소와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구청장은 현재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며 2026년 말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거론되는 인천신항 이전 방안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구청장은 “신항으로 이전하겠다, 이게 해답입니까?”라고 반문하며 단순히 기존 수출단지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 연수구는 왜 계속 이 중고차 문제에 시달려야 하는 겁니까”라며 특정 지역에 부담을 다시 넘기는 방식보다 중장기적인 도시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추진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한 사례도 언급했다. 같은 방식으로 단기적인 이전계획을 내놓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이 구청장은 “윗돌 빼서 아래쪽도 왔고, 윗돌 빼서 윗돌 받는 이런 건 안 된다”며 기존 지역의 문제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식이 아닌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을 정치적 쟁점으로 접근하기보다 관계기관이 도시의 장기적인 방향을 놓고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정치는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당장의 유불리보다 장기적인 도시계획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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