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강화군수 “수도권 규제에 접경지역 지원도 소외…교통망 확충해야”

종합브리핑 | 이동숙  기자 |입력

동서평화고속도로 개통·서울 직행 M버스 도입 요구 대남방송 피해 보상·인천공항 항공기 소음 대책도 촉구 시비 보조사업 20건 64억2천만원 규모…인천시의회 협조 요청

박용철 강화군수
박용철 강화군수

박용철 강화군수가 수도권 규제를 받으면서 접경지역에 필요한 지원에서는 소외되는 강화군의 현실을 지적하며 교통망 확충과 피해 보상, 생활 인프라 지원을 정부와 인천시에 요구했다.

박 군수는 15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화는 수도권이지만 인구감소지역이자 접경지역”이라며 “개발 규제를 받으면서도 접경지역에 필요한 지원에서는 소외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통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박 군수는 “강화는 말이 인천이지 경기도 땅을 밟지 않으면 인천에 오지 못한다”며 영종과 강화를 잇는 평화고속도로 개통을 요구했다.

정부가 구상 중인 동서평화고속도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옹진·강화를 거쳐 강원 고성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211㎞ 규모의 도로사업이다.

서울을 오가는 대중교통 확충도 요청했다. 현재 강화터미널과 서울 신촌역을 잇는 3000번 버스는 김포를 거쳐 운행하면서 이동시간이 길다는 게 강화군의 설명이다.

강화군은 정류장을 기존 30곳에서 12곳으로 줄이고 김포한강로를 이용해 서울역까지 1시간대로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 노선을 추진하고 있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인천시와 운행 방식과 재정 지원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접경지역 지원 문제도 제기했다. 박 군수는 북한과 가까운 강화의 지리적 특성을 언급하며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인해 각종 지원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남방송 피해 보상에 대해서도 행정구역이나 도로를 기준으로 지원 대상이 정해지면서 실제 피해를 입고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국제공항 항공기 소음 문제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 군수는 제2여객터미널 운영 이후 강화 남부지역의 항공기 운항 소음이 커졌다며 정밀 측정과 항로·고도 조정, 피해 지원 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화군은 평화경제특구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규제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특구 지정과 교통망 확충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군수는 이날 인천시의회도 찾아 지역 현안 사업에 필요한 추가경정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강화군이 신청한 시비 보조사업은 모두 20건으로, 규모는 64억2천179만원이다.

신청 사업에는 노인복지관 별관 신축, 비수익 노선 손실보상금, 저수지 보수·보강, 국가지원지방도 84호선 선형 정비, 수산물 유통물류비, 소아청소년과 지원, 도시가스 공급관 설치 등이 포함됐다.

박용철 군수는 “강화의 현안은 주민 생활 기반시설과 복지서비스 확충에 필요한 사업”이라며 “추경은 물론 내년 본예산에도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도록 정부와 인천시를 계속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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