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혜택 늘 때 주민 이용은 줄어"… 인천시의회, 'i-바다패스' 섬 주민 이동권 보장 논의

의정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방지현·신영희 시의원, 옹진군 섬 주민 및 시 관계자 참석 간담회 개최 인천시민·타시도민 여객 증가 속 섬 주민 이용 4.8% 감소… 승선권 확보난·해루질 피해 호소 오는 10일 제313회 임시회 시정질문 통해 섬 주민 이동권 및 실효성 있는 대책 촉구 예정

왼쪽부터 방지현, 신영희 인천시의원
왼쪽부터 방지현, 신영희 인천시의원

인천시의 대표적인 해상교통 복지 정책인 ‘인천 아이(i) 바다패스’가 연안 여객 증가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반면, 정작 섬 주민들의 승선권 확보난과 해상이동권 침해를 야기하고 있어 전면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청 소통회의실에서 방지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과 신영희 의원(국민의힘, 옹진군)은 옹진군의원, 옹진군 섬 주민, 인천시 해양항공국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아이(i) 바다패스’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인천 아이(i) 바다패스’는 인천시민이 편도 1,500원에 여객선을 이용하고 타시도민에게도 운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책 시행 이후 지난해 인천 연안 여객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176만 3천여 명을 기록하며 전국 연안 여객 감소세(연평균 -3.4%)와 대비되는 성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인천시민 이용이 21.8%, 타시도민 이용이 2.8% 증가하는 동안 정작 섬 주민의 여객선 이용은 4.8%(2만 7천여 명) 감소해 세 집단 중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주말과 성수기 외지 관광객 몰림 현상으로 정작 주민들이 육지를 오갈 승선권을 구하지 못하는 실정을 토로했다. 아울러 당일치기 관광객 증가에 따른 쓰레기 무단 투기와 무분별한 해루질로 인한 어업 자원 피해 등 주거 환경 악화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방지현 의원은 "관광객의 여행권이 섬 주민의 생존권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단순 관광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상품권 연계 선지급 쿠폰 도입, 사용처 확대, 비수기·평일 중심의 타시도민 지원 재설계 등 실질적으로 섬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영희 의원 역시 "요금 할인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여객선 증회 운항과 적자항로 지원 등 섬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 예산 반영 및 제도적 보완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섬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삶의 터전"이라며 주민 우선 승선권 확보 등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는 기본 권리 보장을 강력히 요청했다.

한편, 방지현·신영희 의원은 이날 청취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오는 10일 열리는 ‘제313회 인천광역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섬 주민 이동권 확보 및 실효성 있는 정책 보완을 인천시에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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