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출전 무산 '행정 참사' 속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 3선 도전

종합브리핑 | 이동숙  기자 |입력

정구 여자팀·골프 대표선수 등록 누락 및 기한 미준수로 출전권 박탈 '초유의 사태' 결재 라인 실종·늑장 대응에 "총체적 관리 부실" 체육계 및 학부모 비판 분통 이규생 회장, 연임 제한 예외 승인 속 3선 출마 선언… 책임론 표출되나

인천광역시체육회 전경
인천광역시체육회 전경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인천광역시체육회의 치명적인 행정 실수로 선수들의 출전이 무산되는 초유의 '행정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이 리더십 부재와 책임론 속에서도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인천시체육회에 따르면,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여자 정구(소프트테니스)팀 전원과 골프 여자 18세 이하부 대표 선수 1명이 시체육회의 무성의하고 부실한 선수 관리 행정으로 인해 전국체전 참가가 최종 불발됐다.

여자 정구팀은 담당 직원이 교체 선수를 등록하지 않은 채 마감해 최소 출전 인원(6명)을 채우지 못하면서 팀 전체가 단체전과 개인전 출전 자격을 모두 잃었다.

골프 역시 골프협회의 정정 요청을 기한 내 처리하지 않아 선발권을 얻은 정지우 선수의 출전이 가로막혔다.

특히 시체육회는 마감일이 지나고 엿새가 지난 대진표 발표 직전에야 사태를 인지하는 등 상위 결재 라인 점검과 검증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된 모습을 보여 "선수들의 피땀 어린 노력을 짓밟은 무능 행정"이라는 체육계 안팎과 학부모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처럼 총체적 관리 부실에 대한 강력한 비판과 책무 논란이 번지는 상황에서 이규생 회장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3기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회장은 최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임원 연임 제한 예외 인정' 승인을 받으며 출마 자격을 얻었으나, 행정 실책으로 출전 기회를 잃은 선수들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시점에서 3선 도전을 표명한 것을 두고 '책임 회피성 출마'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규생 회장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선수와 학부모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관련자 징계와 크로스체크 제도 도입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 회장은 "민선 1·2기 동안 다진 토대 위에서 체육 백년지대계를 완수하겠다"며 3선 도전을 선언, 출마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러나 지역 체육계에서는 "선수들의 일생이 걸린 전국체전 출전권을 행정 오판으로 날려버리고도 수장이 쇄신 대신 3선 안주에만 집착한다"는 반발이 나온다.

오는 12월 16일 치러질 민선 3기 체육회장 선거는 이 회장의 책임론을 둘러싼 거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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