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연안에서 연간 5,000t이 넘는 해양쓰레기가 수거되는 가운데, 서해5도 등 도서 지역에서 수거된 폐기물의 육지 반출과 하역 기반 부족 문제가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인천광역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옹진군 연평도와 소연평도를 방문해 해양쓰레기 처리시설과 항만 등 생활 기반시설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도시건설위원회를 비롯해 인천시, 옹진군의회, 옹진군 관계자 및 연평면 주민들이 참여했다. 점검단은 도서 주민의 생활환경과 어업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기반시설을 폭넓게 살폈다.
점검 첫날 연평도 생활쓰레기 소각시설과 구리동 해양쓰레기 집하장을 방문한 위원들은 지속적으로 수거되는 쓰레기에 비해 장기 보관 공간과 폐그물 처리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을 확인했다.
특히 섬 밖으로 쓰레기를 반출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물류 병목 현상이 노출됐다. 도서쓰레기 정화운반선의 최대 적재능력은 69t에 달하지만, 인천항의 하역 여건과 육상 운송 제약으로 인해 실제 한 번에 처리하는 물량은 26t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선박 적재능력의 약 38%만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인천시는 해양쓰레기 관리를 위해 올해 1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5,600t 이상을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원을 늘리고 있으나, 수거 이후의 집하·하역·반출을 잇는 체계적 기반 확충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튿날 이어진 소연평도 점검에서는 노후화된 소연평항의 정비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소연평항은 접안 공간이 협소하고 시설이 오래되어 어선 운항에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기상 악화 시 선박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한 상태다.
도시건설위원회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폐기물 하역시설과 정박지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 협의를 강화하고, 도서 지역 쓰레기 처리 및 항만 정비 예산이 차질 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석정규 인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도서 지역의 해양쓰레기 문제와 항만 기반시설 실태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지원 방안과 정책적 대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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