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지선 전 합당 논란 종결…오직 승리 위해 총단결”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조국혁신당과 통합 무산 뒤 첫 최고위…“당원들께 사과” ‘지선 후 통합’ 가닥…“4월 20일까지 공천 마무리”

최고위원회 전 모두 손 잡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더불어민주당 제공)
최고위원회 전 모두 손 잡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더불어민주당 제공)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6·3 지방선거 이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더 이상 합당 논란으로 우리의 힘을 소비할 수 없다”며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전당원 투표를 거치지 못한 점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지방선거 승리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저와 지도부는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 중단, 지방선거 후 통합 추진을 천명했다”며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이제 오직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의 큰 같음을 바탕으로 총단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대표는 당내 반발과 절차적 정당성 논란을 의식한 듯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전 당원 투표를 시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당의 주인이신 당원들께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이제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달 22일 지방선거 전 합당을 제안했으나, 당내에서 ‘독단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며 지도부 내 갈등이 격화됐다.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이 회의에 불참하며 정 대표를 직격하는 등 내홍이 깊어지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8일 시한을 정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밤 비공개 회의를 통해 지선 전 합당 철회를 최종 결정했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과거의 고비들을 언급하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의 사선을 넘고 윤석열 국회 탄핵,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를 얼마나 초조한 마음으로 합심 단결해 기다렸나”라며 “천신만고 끝에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성공만을 생각하고 앞으로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는 일만 하자”고 덧붙였다.

또한 당내 원로인 권노갑 고문의 조언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인용하며 합당 추진의 정당성을 우회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권노갑 고문이 ‘민주주의는 항상 반대가 있으니 설득하고 또 설득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국익을 위해서는 누구와도 손잡아야 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처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향후 공천 일정과 관련해서는 “4월 20일까지 모든 공천을 마무리하겠다는 민주당 공처 시간표는 한 치의 오차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억울한 컷오프 없이 권리당원의 참여를 전면 보장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선 불복 방지를 위해 탈락 후보들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원팀’ 모델도 제시했다.

민주당은 비록 지선 전 합당은 무산됐으나,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지방선거 이후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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