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섬 지역의 낮은 상수도 보급률과 지하수 오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재정 투입과 전문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인천시의회에서 나왔다. 옹진군 상수도 보급률이 인천시 전체와 큰 차이를 보이는 데다 도서지역 식수 사업 예산도 줄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광역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신영희 의원(옹진군)은 5일 열린 제31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도서지역의 식수난과 지하수 오염 문제를 제기하고 인천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옹진군 상수도 보급률 41.1%…노후시설 관리도 과제
신 의원은 인천시 전체 상수도 보급률이 99.3%인 반면 옹진군은 41.1%에 그친다고 밝혔다. 섬 지역에서는 해수 침투에 따른 지하수 염수화와 식수 오염 우려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고령 주민은 생수를 직접 운반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수도시설의 노후화와 해수담수화시설 운영 문제도 지적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도서지역 소규모 수도시설의 48%가 설치된 지 30년 이상 됐으며, 전문 관리인력 부족과 기상 악화에 따른 수리 지연으로 주민 불편이 반복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서지역 식수 사업 예산이 지난해 271억 원에서 올해 174억 원으로 줄었고, 내년에는 106억 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제시했다. 백령도 해수담수화시설 준공 시기도 당초 2027년에서 2030년으로 늦춰졌다며 예산 편성과 사업 추진 우선순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하수 보전·전문 운영 등 4대 대책 제안
신 의원은 안정적인 식수 공급을 위해 네 가지 대책을 제안했다. 샌드댐과 지하수저류댐을 확대하고 지하수 염수화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권역별 통합 전문 운영체계를 마련해 전문기관 위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 방치된 지하수 관정(폐공)을 전수조사해 원상복구하고 군·구의 지하수 관리 재정 지원 근거를 강화할 것과, 2027년도 식수 관련 예산을 재검토해 시설 유지관리비와 전문인력 지원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신 의원은 시설 설치에 그치지 않고 전문인력이 상시 관리하며 고장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운영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치된 폐공이 지하수 오염 경로가 될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인 조사와 복구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섬 주민의 물 문제는 단순한 생활 불편이 아니라 시민의 건강권과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인천시가 과감한 예산 투입과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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