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메 유치 발판 삼아 골든하버 투자 물꼬 틀까…나머지 77%가 과제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인천항만공사, 부동산·개발업계 25개 안팎 기업·기관 초청 현장설명회 전체 42만7,657㎡ 중 테르메 프로젝트 대상은 약 23%…잔여 용지 투자처 발굴 주목 호텔·리테일 시장 위축 속 복합 해양관광단지 구상과 실제 투자 연결이 관건

인천항만공사, 골든하버 투자유치 현장 초청설명회
인천항만공사, 골든하버 투자유치 현장 초청설명회

인천항만공사가 송도국제도시 골든하버의 투자 유치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 웰니스 기업 테르메그룹의 스파리조트 조성 계획을 개발 동력으로 내세워 부동산·개발업계에 나머지 부지의 사업 가능성을 알리고 잠재 투자자를 찾는 자리다. 다만 테르메 프로젝트가 전체 부지의 약 23%에 해당하는 만큼, 앵커시설 유치 효과를 골든하버 전반의 개발로 확산하는 일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30일 본사인 IBS타워와 골든하버 현장에서 ‘골든하버 투자유치 현장 초청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부동산 개발사와 컨설팅 기업, 투자 자문사 등 25개 안팎의 기업·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골든하버의 입지와 개발 구상, 투자 조건을 업계에 소개하고 참석자들이 현장을 직접 확인하도록 마련됐다. 공사는 사업 설명에 이어 네트워킹 시간을 운영했으며, 참석자들은 골든하버 부지와 인접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둘러봤다.

골든하버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300-5번지 일원에 조성된 총 11개 필지, 42만7,657㎡ 규모의 일반상업용지다.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하며, 항만법상 2종 항만배후단지에 해당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수변 관광·레저를 비롯해 업무·문화·상업 기능을 결합한 해양문화관광단지 조성을 목표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테르메 프로젝트, 투자 유치의 마중물 될까

공사가 이번 설명회에서 강조한 요소는 골든하버의 앵커시설로 추진 중인 ‘테르메 인천 프로젝트’다. 인천시는 지난 2월 테르메그룹과 골든하버 부지에 해양관광과 웰니스 콘텐츠를 결합한 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의 본협약을 체결했다.

인천항만공사 측은 그동안 호텔업계 등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테르메그룹의 스파리조트 추진 시점과 사업 구체화 여부를 확인하려는 문의가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앵커시설의 가시성이 다른 투자자의 사업성 검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테르메 프로젝트 대상 부지는 골든하버 전체 면적의 약 23% 수준이다. 나머지 약 77%는 2016년 1단계 매립공사 준공 이후 장기간 투자자 확보가 지연된 상태다. 테르메 시설이 실제 사업으로 진척되더라도 나머지 용지에 어떤 기능을 배치하고, 사업 간 연계성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따라 골든하버 전체 개발의 속도와 완성도가 달라질 수 있다.

시장 침체 넘어 구체적 사업 제안으로 이어져야

인천항만공사는 그간 투자 유치가 원활하지 않았던 배경으로 호텔업계의 직접 투자 위축과 리테일시장 침체, 정부 자산 매각에 대한 신중한 기조 등을 들었다. 공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변화와 투자 여건을 반영해 적합한 투자처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골든하버의 입지 여건과 개발 방향, 투자 조건을 안내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현장 방문을 통해 교통·항만시설과의 접근성, 주변 개발 여건 등을 확인하도록 한 것도 실제 사업 검토로 연결하기 위한 과정이다.

다만 설명회 개최 자체가 투자 확정이나 사업 착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향후 투자 유치가 성과로 이어지려면 필지별 개발 방향과 사업 조건을 구체화하고, 테르메 프로젝트와 잔여 용지의 기능·동선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관광·레저 수요와 상업시설 운영 가능성, 투자비 회수 구조 등도 잠재 투자자가 검토할 핵심 요소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업계 관계자들이 골든하버의 입지와 개발 여건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실질적인 투자 논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투자 유치 활동을 통해 골든하버를 수도권 대표 해양관광 복합단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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