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의회,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 철회 촉구…“송도 존치·독립청사 대책 마련해야”

의정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김정아 의원 등 14명 발의…본회의서 원안 가결 인천의 이민 역사·국제 교류 기반과 재외동포 접근성 강조 정부·인천시에 이전 결정 재검토와 지역사회 의견 수렴 요구

연수구의회,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 방침 즉각 철회 촉구 결의
연수구의회,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 방침 즉각 철회 촉구 결의

연수구의회가 정부의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 방침을 철회하고 송도 존치를 유지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회는 재외동포청의 입지를 결정할 때 인천의 근대 이민 역사와 국제 교류 기반, 재외동포의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와 인천시에 안정적인 독립청사 확보 대책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연수구의회는 27일 열린 제2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정아 의원 등 14명이 발의한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 방침 즉각 철회 촉구 결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이전 방침 발표”

대표 발의자인 김정아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정부가 지난 10월 13일 발표한 제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계획에 재외동포청을 세종시 이전 대상으로 포함한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인천 시민과 연수구민, 재외동포 사회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이전 방침이 발표됐다며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재외동포청의 인천 유치가 단순한 국가기관 유치를 넘어 대한민국 근대 이민 역사의 상징성과 세계 한인 사회와의 연결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재외동포청이 송도에 자리 잡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전 방침이 발표된 만큼, 기관의 설립 취지와 업무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재외동포 접근성과 국제 교류 기반 고려해야

결의안은 인천이 대한민국 근대 이민 역사의 출발지이며, 송도국제도시는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 등이 모인 국제 교류 거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재외동포청의 업무가 세계 각지의 재외동포와 직접 소통하고 국제 교류·협력을 수행하는 특성을 지닌 만큼,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과 기존 교류 기반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전 결정이 행정 효율성만을 기준으로 이뤄져서는 안 되며, 재외동포의 이용 편의와 정책의 연속성, 행정 서비스의 안정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세계한인총연합회와 인천 지역 시민사회, 인하대학교 총동창회 등이 이전 방침에 우려를 표하고 송도 존치와 독립청사 확보를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정부·인천시에 네 가지 사항 촉구

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정부에 세종 이전 방침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아울러 재외동포청을 인천 연수구 송도에 존치하고, 기관별 설립 취지와 업무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이전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인천시에는 정부에 이전 방침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관계 기관, 시민사회, 재외동포 단체와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정부와 인천시가 송도 존치와 안정적인 독립청사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청사 입지 결정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재외동포 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는 요구도 담겼다.

연수구의회는 결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하고 정부와 인천시에 관련 요구 사항을 전달하기로 했다. 향후 이전 방침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송도 존치 및 청사 확보를 위한 후속 대응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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