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연수구청장 경선 ‘안갯속’… 단일화 주역 정지열 ‘적격 보류’

선거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인천시당 검증위, 정 전 의원 명단 제외… “부동산 투기 등 정밀 심사” 김희철 전 시의원만 통과, ‘3인 단일화’ 대오 균열?

정지열 전 연수구의회 의장
정지열 전 연수구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 검증이 본격화된 가운데, 인천 연수구청장 선거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이른바 ‘단일화’를 통해 기세를 올렸던 정지열 전 연수구의장이 당 후보자 적격심사에서 ‘보류’ 판정을 받으면서다.

9일 민주당 인천시당 등에 따르면, 시당은 최근 기초·광역의원 및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적격심사를 진행하고 지난 7일 1차 결과를 통보했다. 연수구청장 후보군 중에서는 김희철 전 인천시의원만 적격 판정을 받았다.

반면 지난 1월 김준식 전 시의원, 김국환 연수구의원과의 단일화를 통해 단일 후보로 추대됐던 정지열 전 의장은 적격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초 정 전 의원을 중심으로 결집해 경선 판도를 흔들려던 ‘3인 단일화’ 대오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번 심사에서 성범죄, 음주운전, 투기성 다주택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시당 관계자는 “명단에 없다고 최종 탈락은 아니며, 소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정밀 심사를 진행하는 보류 단계”라고 설명했다. 시당은 이날 정오까지 제출된 소명서를 바탕으로 재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전 의장은 “이미 재심의를 신청하고 소명자료를 제출했다”며 “다주택 관련 기준 때문에 보류된 것으로 보이나, 충분히 소명 가능한 부분인 만큼 최종 탈락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도덕성 검증 강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보류’ 판정 자체가 경선 경쟁력에 치명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전 의장이 적격심사에 통과하지 못할 경우, 김희철 전 시의원의 독주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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