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립박물관이 역사 속 인물의 선택과 운명을 통해 인간관계와 권력의 속성을 살펴보는 시민 대상 인문학 강좌를 연다. 인물들의 성공과 실패를 단순한 역사적 결과로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배경에 놓인 판단과 관계의 문제를 오늘날의 삶과 연결해 성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오는 10월 23일 오후 2시 박물관 1층 석남홀에서 ‘역사라고 하는 거울’을 주제로 제28기 박물관대학 하반기 과정을 개강한다고 밝혔다.
첫 강의는 김원중 단국대 교수가 맡아 중국 역사서 『사기(史記)』에 담긴 인물들의 삶과 선택을 살펴본다. 오나라와 월나라의 패권 다툼을 비롯해 이사·장량·한신 등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인,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 등을 다룰 예정이다.
월왕 구천은 오랜 인내 끝에 복수에 성공했지만 신하들과의 관계에서 한계를 드러냈고, 진시황을 보좌한 이사는 권력의 정점에 올랐다가 몰락했다. 한신 역시 천하 통일에 기여했지만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강의는 이들의 행적을 통해 개인의 성취뿐 아니라 권력의 속성과 인간관계가 운명에 미치는 영향까지 짚는다.
이번 과정은 역사적 인물의 업적을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실패와 한계까지 함께 조명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거의 사건을 오늘날의 사회와 인간관계를 이해하는 관점으로 확장해 시민들이 자신의 선택과 판단을 돌아보도록 한다는 취지다.
하반기 박물관대학은 한문학·한국사·정치학·서양사 분야 전문가 4명이 참여해 역사와 인물을 다룬다. 강좌는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총 4회 진행된다.
김태익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역사는 과거의 기록인 동시에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라며 시민들이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깊이 이해하고 현재의 삶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의는 무료이며 당일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립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전시교육부(032-440-673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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