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호선 스마트 냉방 효과…출퇴근 시간대 ‘덥다’ 민원 64.9% 감소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올해 8월 객실 온도 민원 484건…전년보다 28.3% 줄어 혼잡구간 진입 전 냉방 강화…운행 방향·시간대별 제어 세분화 인천교통공사 자체 기술로 구축…쾌적성·에너지 효율 개선

인천2호선 지능형 스마트 객실냉방 시스템 구성도
인천2호선 지능형 스마트 객실냉방 시스템 구성도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지능형 냉방 시스템이 출퇴근 시간대 객실 온도 관련 민원을 줄이는 데 효과를 보였다. 외부 기온이 전년보다 높았던 올해 8월에도 출퇴근 시간대 ‘덥다’는 민원이 약 65% 감소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자체 기술로 구축한 ‘지능형 스마트 객실냉방 시스템’을 고도화한 결과, 출퇴근 시간대 객실 온도 관련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5% 줄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2호선 전체 민원의 91%가 객실 온도 조절 요청이었으며, 이 가운데 84%는 객실이 덥다는 내용이었다. 무인운전으로 운영되는 노선 특성상 승객의 체감온도에 맞춰 냉방을 신속하게 조절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혔다.

공사는 이에 대응해 지난 7월 종합관제소의 자체 기술력을 활용한 스마트 냉방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시간 열차 위치와 구간별 혼잡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제에서 객실 냉방을 원격·자동 제어하는 방식이다.

열차가 승객이 집중되는 혼잡구간에 진입하기 전 냉방 강도를 높이고, 해당 구간을 벗어나면 냉방 강도를 낮추도록 설계했다. 승객이 몰리기 전에 객실 온도를 조절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냉방에 따른 에너지 사용을 줄이려는 취지다.

공사는 8월 시스템을 추가로 개선했다. 혼잡도와 시간대에 따라 적용하던 5개 설정 구간을 10개로 세분화하고, 상·하행 혼잡구간을 구분해 운행 방향과 시간대에 맞는 냉방 설정값을 적용하도록 했다.

민원 통계에서도 감소세가 나타났다. 인천지역 평균기온이 지난해 8월 27.4도에서 올해 28.1도로 높아진 가운데, 객실 온도 민원은 675건에서 484건으로 191건 줄었다. 감소율은 28.3%다.

출퇴근 시간대의 ‘덥다’ 민원 감소 폭은 더 컸다. 오전 7~10시와 오후 5~8시 민원은 지난해 8월 439건에서 올해 154건으로 64.9% 감소했다. 오전 7~8시 민원은 166건에서 40건으로 약 76% 줄었다.

다만 민원 건수는 승객 이용 규모와 혼잡도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감소 폭만으로 냉방 시스템의 효과를 전부 판단하기는 어렵다. 공사는 이번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객실 쾌적성을 높이고 관제사의 민원 대응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규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객실 쾌적성과 에너지 효율을 함께 높일 수 있었다”며 “자체 기술력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관제사의 민원 대응 부담도 줄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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