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청학역 변전소 갈등…이재호 연수구청장 “시·사업자가 주민 설득해야”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지반조사 위한 공원점용허가 주민 반발로 반려…청학역 사업 일정에도 변수 이재호 구청장 “구청에 허가만 요구…사업 주체가 변전소 필요성 설명해야” 인천시·지티엑스비 “주민 의견 듣고 사업 내용 설명하겠다”

이재호 연수구청장
이재호 연수구청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청학역 신설에 필요한 변전소 설치를 둘러싼 주민 갈등이 지반조사 단계에서부터 사업의 변수로 떠올랐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인천시와 민간사업시행자인 지티엑스비㈜가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데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지난 29일 연수구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청학역 변전소 설치와 관련해 “이 사업은 시와 지티엑스비가 하는 것”이라며 “사업을 추진하는 이들이 비류마을 주민들에게 변전소 설치의 필요성과 수용성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수구청장에게 허가만 요구하고 있다”며 “구의 역할은 주민들을 달래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학역 신설은 GTX-B 운행에 필요한 변전소 설치를 전제로 추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GTX-B 운행에 필요한 변전소를 청학역 인근에 설치하는 조건으로 전액 시비를 투입해 청학역을 신설하기로 했다.

문제는 변전소 예정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다. 일부 주민들은 변전소 설치에 따른 생활환경과 안전 문제 등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지티엑스비㈜가 올해 상반기 연수구에 신청한 변전소·역사 설치 관련 지반조사 목적의 공원점용허가는 주민 수용성 부족 등을 이유로 반려됐다.

지반조사는 변전소와 역사 설계를 위한 사전 절차다. 이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청학역 신설을 위한 후속 설계와 인허가 절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관련 보도에서는 청학역 신설과 GTX-B 전체 사업 일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구청장은 변전소 설치에 대한 주민 설득과 함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비류마을 등 영향 지역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시설 지하화 등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천시와 지티엑스비㈜는 주민 의견을 듣고 사업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사업시행자와 의견을 모았다”며 “주민들의 동의와 이해가 전제 조건인 만큼 사업시행자와 주민들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티엑스비㈜ 관계자도 “곧 열릴 주민협의체 회의에 시와 함께 참여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사업 내용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정치권이 주민 간 갈등에 개입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런 틈을 타 (정치인들이) 편을 가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중앙 정치를 하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시와 사업자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청학역 변전소 설치 문제는 공원점용허가를 둘러싼 행정절차와 함께 주민 수용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다. 인천시와 지티엑스비㈜가 주민협의체 등을 통해 구체적인 설명과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어서 향후 협의 결과가 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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