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의회, 30년 넘게 방치된 백령호 활용방안 찾는다…연구용역 착수

의정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농업용수 목적 2,200㏊ 규모 조성…염소 이온 농도 기준치 4배 넘어 옹진군의회, 관광·생태·환경교육 연계 연구용역 착수 백령공항 추진과 연계해 수변관광·수상운항 등 활용방안 검토

옹진군의회, 백령도 담수호(백령호) 활용방안 연구용역 보고회
옹진군의회, 백령도 담수호(백령호) 활용방안 연구용역 보고회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조성됐지만 높은 염분 때문에 30년 넘게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인천 옹진군 백령도 백령호의 활용방안을 찾는 연구가 시작됐다.

옹진군의회는 21일 백령호를 관광·생태·환경교육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백령공항 건설이 추진되는 가운데 백령호와 주변 부지를 새로운 지역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백령호는 ‘진촌지구 미완공 간척지 개발사업’의 하나로 1990년대 초중반 조성됐다. 규모는 약 2,200㏊로, 간척으로 조성된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담수호였다.

하지만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염분 농도가 높아져 당초 목적대로 농업용수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백령도 담수호
백령도 담수호

옹진군이 2023년 용역을 통해 백령호 6개 지점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염소 이온 농도는 1,000㎎/L 이상으로 나타났다. 농업용수 기준인 250㎎/L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연구용역의 핵심은 백령호를 하나의 공간으로 일괄 활용하기보다 수질과 주변 여건을 고려해 담수 구역과 해수 구역으로 나눠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용역에서는 백령호의 수질 개선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하고 수변관광과 수상운항 등 관광 프로그램을 발굴한다. 생태자원과 연계한 환경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백령공항 건설과 연계한 관광자원 활용 가능성도 연구에 포함된다. 공항 건설 이후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백령호와 주변 부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옹진군의회는 연구용역 결과를 향후 국가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해5도 지원 특별법에 따른 지원사업이나 지방소멸 대응기금 등 국비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검토한다.

홍남곤 옹진군의회 부의장은 “이번 용역은 백령호를 담수 구역과 해수 구역으로 나눠 활용 방안을 찾는 것”이라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옹진군과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에 정책 방향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농업용수 공급이라는 기존 기능을 상실한 백령호를 수질 개선과 관광·생태·환경교육을 연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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