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과정에서 최전방 '저격수'로 나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정치적 득실을 두고 정치권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홀로 거대 야당과 당내 계파를 상대하며 압도적인 전투력을 과시했다는 찬사와 함께, 차기 지도자로서의 무게감을 잃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한 의원은 김 전 후보자의 청문 국면 당시 매일 수십 건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리며 여론전을 주도했다.
110석에 달하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존재감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날카로운 화력을 쏟아부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강경 행보에 대한 당팎의 우려에 한 의원은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페이스북에 건건이 반응하고 올라가서 싸우는 것에 대해 좀 과한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면서도 "지금 저 하나하고 200명이 싸우니 제가 평소보다 200배 이상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한 의원의 정치적 입지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장동혁 당권파 등 다수의 견제 세력과 맞서는 구도를 형성하며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특정 인물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저격수' 프레임이 고착화될 경우, 향후 대중적인 정치 지도자로 외연을 확장하는 데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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