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수구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을 두고 구영미 연수구의원이 연수구청을 정면으로 압박했다. 송영길 국회의원이 이전을 촉구하고 박찬대 인천시장이 글로벌 AI 오토밸리 조성을 공약한 상황에서 이제는 구체적인 이전 장소와 일정, 실행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 의원은 18일 열린 연수구의회 제28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지난 8월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를 언급하며 이전 논의를 더 이상 협의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구 의원에 따르면 8월 20일 새벽 수출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천막형 창고와 중고차 50대가 전소됐다. 주정차 위반 건수도 2024년 7828건에서 2025년 1만1438건으로 약 46% 증가했고, 올해 무단 방치 차량도 620여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구 의원은 중고차 수출산업 자체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산업은 유지하면서 주민 안전과 생활권을 보호할 수 있는 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전 논의가 다시 시작된 상황도 짚었다. 구 의원은 지난 8월 31일 송영길 의원이 인천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글로벌 AI 오토밸리의 조속한 추진과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을 촉구했고, 인천시·인천항만공사·인천지방해양수산청 간 3자 협의체 구성도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수구청을 향해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연수구가 인천신항을 후보지로 검토하는 방안에 반발하는 기존 남항 측의 소송을 이유로 남항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면, 실제 이전까지 이어질 일정과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 의원은 “언제 이전합니까? 어디로 이전합니까? 어떻게 이전합니까?”라고 물으며 “대안을 제시했다면 일정이 있어야 하고, 일정이 있다면 실행 계획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이전 추진이 무산된 사례도 거론했다. 구 의원은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을 통한 수출단지 이전을 추진했지만 사업이 무산되면서 주민 피해가 남았다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공약은 있었고, 계획도 있었지만 실행이 없었고 결과도 없었다”며 같은 상황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수구청에 △불법 주정차와 무단 방치 차량 단속 강화 △인천시·인천항만공사·해수청과의 협의를 통한 이전 장소와 일정 확정 △주민에게 이전 시기·장소·방식을 담은 구체적인 실행계획 제시를 요구했다.
구 의원은 “박찬대 시장이 공약했고, 송영길 의원이 촉구했으며, 관계기관이 움직이고 있다”며 “이제 공은 연수구청장에게 넘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말로만 답하지 마십시오. 행동으로 답하십시오. 계획대로 끝나지 말고 결과로 답하십시오”라며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을 위한 실질적인 행정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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