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 부평공장이 최근 발표된 대규모 투자의 그늘 속에서 사내 급식 부실 운영과 생산 현장 안전사고 위험이라는 이중고를 맞닥뜨렸다.
식단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음식 질 저하와 이물질 혼입 사태가 불거지면서 노동조합이 경영진을 경찰에 고발했고, 노후 설비에 대한 예방적 안전 대책 촉구까지 이어져 현장의 진통이 심화하고 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가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과 식당 운영 관련 임직원을 사기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노조 측은 고발장을 통해 식자재 납품 현황과 위탁 운영 계약, 정산 과정 전반의 위법 여부에 대한 엄정한 사실관계 규명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내 식당 식단가는 물가상승률 반영 외에도 2023년 26%, 올해 18%가 추가로 인상되었으나, 현장 노동자가 체감하는 식사의 질은 개선되지 않았거나 오히려 악화했다.
급식 문제는 식품 위생 파문으로 확산했다. 지난 5일 부평공장 제1식당에서 제공된 감자탕에서 조리기구 부품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캡 너트’ 형태의 이물질이 발견된 것이다.
사측이 내부 감사 결과 이상이 없다며 외부 감사 요구를 일축하자, 노조는 경찰 수사 의뢰와 더불어 부평구청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 위생점검을 요청하고 증거보존 절차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작업 현장의 노후 설비 안전 문제도 중대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24일 창원 엔진공장에서 상부 L자형 빔이 탈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부평공장에서도 기계 고장과 오작동에 따른 '아차 사고'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사후 보수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외부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안전진단과 예방형 안전관리 체계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한국GM이 2027년 3분기로 예정된 후속 차량 배정과 6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모색하는 시점에서 불거진 이번 사태는, 장기적인 국내 사업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노조는 “회사가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논하려면 현장 노동자의 생명과 기본적 건강권부터 책임져야 한다”며 투명한 조사와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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