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이 인천 공천 쑥대밭 만들고 튀었다”... 국민의힘 김미연 의원, ‘공천 농단’ 폭로 파문

종합브리핑 | 윤녕주  기자 |입력

“유령공천·밀실 사천·당협 쇼핑”... 김미연 의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연수갑 보궐선거 공천받은 박종진 전 인천시당위원장 정조준 “PPAT 응시했는지 모르는 사람 후보로?” 충격적 실태 고발... 국힘 인천시당 발칵

김미연 인천 서구의원 기자회견
김미연 인천 서구의원 기자회견

인천 정가가 유례없는 ‘공천 참사’ 논란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김미연 인천 서구의원이 박종진 인천시당위원장을 향해 “인천을 본인의 사욕을 채우는 수단으로 삼아 쑥대밭으로 만들고 도망쳤다”며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며, 박 위원장이 주도한 공천 과정을 ‘권모술수와 잔머리로 점철된 농단’으로 규정했다.

김 의원이 폭로한 내용은 충격적이다. 최근 발표된 인천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공모 접수조차 하지 않았거나, 면접장에 얼굴도 비추지 않은 이른바 ‘유령 후보’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추가 공고도 없었는데 도대체 언제 서류를 내고 면접을 봤느냐”고 일갈하며, “당 온라인 교육 수료 여부와 PPAT(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 점수 70점 이상인지 등 공천 지침상 배제 대상이 맞는지 의문인 사람들이 버젓이 후보 자리를 꿰찼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지원한 인물이 난데없이 광역의원 후보로 ‘점프’한 사례까지 드러나 ‘사천(私薦)’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박종진 위원장이 공천 배제 근거로 내세운 ‘초선 원칙’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면접장에서 “인천 비례대표는 역대 초선으로만 구성했다”는 근거 없는 규정을 운운하며 “사례를 찾아오면 공천을 주겠다”는 식의 모욕적인 언행을 일삼았다.

김 의원은 “당규 어디에도 없는 궤변”이라며 “중앙당 지침까지 본인 입맛대로 뒤틀어 당에 헌신해 온 인물들을 조직적으로 솎아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가장 거센 비난을 받는 대목은 박 위원장의 이른바 ‘당협 쇼핑’ 행보다. 서구을에서 두 차례 낙선하며 “서구에 뼈를 묻겠다”던 박 위원장이 인천시당위원장과 공관위원장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쥔 채, 정작 본인은 비공개로 연수갑 보궐선거에 접수하고 떠났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를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지역구를 내팽개친 파렴치한 ‘먹튀’ 행위”라며 “인천 전체를 기만한 지역 철새의 전형”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태를 박 위원장 개인의 비위로 규정하며, 장동혁 당 대표와 중앙당의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그는 “침묵하는 것은 공정이 무너지는 것을 방관하는 것”이라며 법적 투쟁과 함께 공천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져 나온 이번 ‘박종진발 공천 파동’으로 인해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으며, ‘공정’을 기치로 내건 당의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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