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승민 딸' 유담 인천대 교수 임용 의혹 추가 압수수색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이인재 총장실 등 대상… 영장에 ‘업무방해’ 혐의 적시 채용 서류 미보관 등 공공기록물법 위반 여부 집중 수사

유승민 전 의원과 딸 유담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유승민 전 의원과 딸 유담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딸 유담(31)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의 임용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인천대학교를 상대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달 학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총장실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일 오전 9시부터 인천대 이인재 총장 집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채용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총장 등의 업무방해 혐의가 적시됐다. 경찰은 유 교수의 임용 과정에서 이 총장을 비롯한 대학 수뇌부가 부당하게 개입해 대학의 채용 업무를 방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1월 “유 교수의 채용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고발인 측은 공공기관인 인천대가 ‘전임교원 신규 임용 지침’에 따라 영구 보존해야 할 채용 관련 문서를 보관하지 않고 있는 점을 들어 공공기록물법 위반 혐의로 이 총장과 심사위원 등 23명을 고발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3일 무역학부 사무실에서 1차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영장에는 피고발인 중 1명에 대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져, 단순한 행정 실수를 넘어선 정황이 포착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통해 채용 절차상의 위법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고발된 23명의 소환 조사 시기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대 측은 그간 “임용 절차는 규정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됐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경찰이 총장실까지 압수수색하며 압박 수위를 높임에 따라 대학 안팎의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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