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직원이라며 입금 요구?”... 중구, ‘공무원 사칭’ 사기 주의보

지역브리핑 | 박찬엽  기자 |입력

위조 명함에 정부 전용 이메일 주소까지 기재... 지능적 수법 기승 수의계약·물품 납품 미끼로 금전 편취 시도... 최근 중구서만 2차례 확인 중구 “공공기관은 전화·문자로 선입금이나 대리구매 요구 안 해”

인천 중구청 전경
인천 중구청 전경

인천 중구청 공무원을 사칭해 소상공인과 기업에 접근, 금전을 가로채려는 사기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행정당국이 긴급 주의보를 발령했다.

인천 중구(구청장 김정헌)는 최근 공공기관을 사칭해 계약이나 납품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 지능형 사기 시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관내 업체들의 각별한 주의를 20일 당부했다.

사기범들은 실제 공무원의 성명과 직책을 도용한 뒤 위조된 공문서, 명함, 사업자등록증 등을 휴대전화로 전송해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수법을 썼다. 특히 위조 명함에는 공무원 전용 이메일 도메인인 ‘korea.kr’을 표기하는 등 실제와 매우 유사하게 꾸며 신뢰를 유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실제 사례에 따르면, 지난 13일 사기범은 중구청 소속 직원을 사칭해 “청사 강화유리 시공이 예정되어 있다”고 속인 뒤, 물품 준비 명목으로 고가의 물품 납품을 유도하며 선입금 등을 요구했다. 중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유사 사례만 2차례 이상에 달한다.

사기범들은 주로 수의계약이나 공사 발주를 가장해 접근하며, 급박한 사정이 있는 것처럼 꾸며 특정 업체로의 대금 송금이나 물품 대리 구매를 종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공문서나 명함 이미지를 휴대전화로 보내며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하거나, 계약을 빌미로 특정 업체에 선입금을 하라는 등 금전적 요구를 하지 않는다”며 “민간업체의 제품을 대신 구매해달라는 요청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만큼, 유사한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구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소상공인 단체와 기업 등에 관련 사례를 전파하고,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구청 해당 부서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거나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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