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부평구의원·유제홍 부평갑 당협위원장, 십정동 천일제염시험장 표지석 이전 이끌어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지역 간담회와 관계기관 협의 거쳐 11월 3일 염전터 안으로 이전 1907년 근대식 천일염 시험장 역사적 의미 재조명 주민들과 소금박물관 건립 등 산업유산 보존 방안 모색

왼쪽부터 유제홍 국민의힘 부평갑 당협위원장, 김동규 부평구의원
왼쪽부터 유제홍 국민의힘 부평갑 당협위원장, 김동규 부평구의원

부평구 십정동 천일제염시험장 표지석이 실제 염전터 안으로 옮겨지면서 지역 근대 소금 산업의 역사를 되짚는 계기가 마련됐다. 표지석 이전 과정에는 김동규 부평구의원과 유제홍 국민의힘 부평구갑 당협위원장이 지역 주민 및 관계기관과 함께 참여했다.

부평구와 지역 관계자 등에 따르면 표지석은 3일 십정동 옛 천일제염시험장 터 내부로 이전됐다. 1989년 설치된 기존 표지석은 시험장 터 바깥에 있어 유적의 위치를 정확히 알리기 어렵고 시민 접근성도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주민 간담회·기관 협의 거쳐 이전 추진

김동규 의원은 지난 9월 유제홍 당협위원장과 인천시·부평구 관계 부서,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한 간담회를 이어가며 표지석 이전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 확인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전 절차를 구체화했고, 이달 3일 이설 작업을 마무리했다.

김 의원은 "표지석 이전에 대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의 역사적 상징물을 본래 의미에 맞는 위치로 옮겼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를 출발점으로 십정동의 역사적 가치를 정립하고 유산을 보존할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제홍 당협위원장도 "십정동 제염 역사가 부평을 넘어 우리나라 근대 산업사에서 의미 있는 유산이라며, 소금박물관 건립 등 지역 역사자산을 문화자원으로 발전시키는 데 관심과 정책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07년 근대식 천일염 시험장 역사 재조명

십정동은 1907년 대한제국 시기 근대식 천일염 생산을 시험한 염전이 조성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얻던 전통 방식과 달리 햇볕과 바람으로 수분을 증발시키는 제염 방식을 도입한 장소라는 점에서 근대 소금 산업사와 연결된다.

지역에서는 표지석 이전을 계기로 십정동의 제염 역사를 널리 알리고 관련 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이 추진해 온 부평 소금박물관 건립도 향후 과제로 거론된다. 다만 박물관 건립은 현재 지역에서 제기하는 구상으로, 구체적인 사업 추진 여부와 일정은 확정된 것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표지석 이전은 지역 정치권과 주민, 행정기관이 협의해 역사적 상징물의 위치를 바로잡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 관련 기록과 유적을 어떻게 보존하고 시민들이 접할 수 있는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할지가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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