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제물포·송현…제물포구, 연결도로 3개 시설 명칭 주민 의견 수렴

종합브리핑 | 박찬엽  기자 |입력

숭인지하차도 등 정식 명칭안 놓고 11월 6일까지 의견 접수 배다리·유동·제물포 등 지역 역사성과 주민 선호 쟁점 구 지명위 심의 뒤 인천시·국가지명위 거쳐 최종 확정

제물포구청 송림청사
제물포구청 송림청사

인천 원도심 연결도로사업의 마지막 구간인 숭인지하차도가 2027년 8월 개통을 앞두면서 도로시설 3곳의 이름을 정하는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제물포구는 지하차도와 고가교, 터널의 정식 명칭을 놓고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천시에 최종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제물포구는 지난 9월 28일부터 오는 11월 6일까지 숭인지하차도·송현고가교·송현터널의 명칭 제정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받고 있다. 제정안은 세 시설을 각각 ‘배다리지하차도’, ‘제물포고가교’, ‘제물포터널’로 부르는 내용을 담았다.

마지막 연결 구간 개통 앞두고 명칭 논의

숭인지하차도는 옛 중구 신흥동과 동구 송현동을 잇는 총연장 2.92㎞ 원도심 연결도로의 미완성 구간이다. 송현터널은 2003년, 송현고가교는 2011년 준공됐지만 배다리 지역 관통에 따른 마을 단절과 주거환경 악화를 우려한 주민 반대 등으로 지하차도 건설이 늦어졌다.

주민 협의를 거쳐 2022년 공사에 들어갔으나 철도 하부에서 콘크리트 말뚝이 발견돼 추가 보강이 필요해지면서 공정이 지연됐다. 현재 개통 목표는 2027년 8월이다.

지하차도는 배다리·유동·제물포 3개 안 경쟁

시설 관리 주체인 인천시 종합건설본부는 지하차도 명칭에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용된 ‘배다리’의 역사성을 반영하고, 고가교와 터널에는 제물포의 역사성과 제물포구 출범 등을 고려해 ‘제물포’를 붙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민 의견은 시설별로 차이를 보인다. 숭인지하차도에는 제안된 ‘배다리’ 외에 ‘유동’과 ‘제물포’를 명칭에 반영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주민 70여 명은 지하차도가 지나는 지역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야 한다며 ‘유동지하차도’를 제안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구 전체를 아우르는 명칭으로 ‘제물포지하차도’를 사용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송현고가교와 송현터널은 기존 ‘송현’ 명칭을 유지하자는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많다. ‘제물포’는 지리적 범위가 넓지만 ‘송현’은 오랜 기간 사용돼 주민에게 익숙하고 시설 위치를 더 구체적으로 나타낸다는 이유에서다.

연내 구 지명위원회 심의…최종 결정은 국가 절차

제물포구는 올해 안에 구 지명위원회를 열어 숭인지하차도 명칭 후보인 배다리·유동·제물포 3개 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송현고가교와 송현터널은 각각 제물포와 송현 두 가지 안을 놓고 검토한다.

구 지명위원회에서 의결한 안은 인천시에 제안되며, 이후 인천시와 국가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정식 명칭으로 확정된다. 구는 주민 의견과 명칭의 역사성, 지역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의견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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