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청라 K-콘텐츠·송도 바이오·강화남단 신산업으로 투자유치 축 넓힌다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민선 9기 ABC+E 전략 연계…IFEZ 산업별 성장 기반 재편 청라 솜 시티 2031년 준공 목표…영상·문화관광 복합단지 추진 송도 바이오 창업·인력양성 강화하고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인천경제청, 청라 K-콘텐츠·송도 바이오·강화남단 신산업으로 투자유치 축 넓힌다
인천경제청, 청라 K-콘텐츠·송도 바이오·강화남단 신산업으로 투자유치 축 넓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 송도 바이오산업의 연구개발·창업 기능을 강화하고 청라에는 영상문화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강화남단을 새로운 미래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등 경제자유구역의 산업 포트폴리오를 넓힌다.

기존 생산·개발 중심의 투자유치에서 콘텐츠와 바이오, 첨단기술을 연결하는 전략산업 중심으로 성장 방향을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인천경제청은 민선 9기 인천시의 핵심 산업정책인 ‘ABC+E’ 전략과 연계해 전략산업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고, 지구별 개발계획을 대외환경 변화에 맞춰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도·영종·청라의 산업 기반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도 추진한다.

청라 솜 시티, 영상 제작부터 콘텐츠 관광까지 집적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영상문화복합단지 ‘솜 시티(SOM City)’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사업 대상지는 약 18만8,282㎡ 규모로, 실내외 스튜디오와 오픈세트, 미디어센터 등 영상 제작시설에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문화·관광시설을 결합하는 계획이다.

사업은 지난 10월 19일 제149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개발계획 변경안이 원안 가결되면서 추진 기반을 정비했다. 변경안에는 토지이용계획을 콘텐츠 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준공 목표를 2031년 12월로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경제청은 솜 시티를 민선 9기 인천시의 ‘K-컬처 이음’ 사업에서 청라 거점으로 육성하고, 제물포·문학 등과 연계해 문화·관광 수요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콘텐츠 기업과 해외 투자 유치도 추진하며, 인근 스타필드 청라와의 연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송도 바이오, 생산 중심에서 창업·연구·인력양성으로 확장

송도국제도시는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연구개발과 창업, 전문인력 양성 기능을 보강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는 국가 바이오 창업 지원시설인 K-바이오 랩허브 착공식이 열렸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 시설은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기관 랩센트럴을 모델로 삼아 창업기업의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지원하도록 계획됐다.

지난 10월 20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의 실습교육장이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문을 열었다. 약 2,492㎡ 규모의 교육장에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과 품질관리 등을 위한 실습시설이 마련돼 중·저소득국의 백신·바이오의약품 전문인력 양성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인천의 제약·바이오산업 생산액은 7조7,000억원으로 전국의 61.8%를 차지했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생산설비 규모는 116만 리터다. 인천경제청은 기존 생산 역량에 창업·연구개발·인력양성 기능을 더하고, 영종하늘도시 3단계 유보지 일부도 바이오특화단지로 개발해 연구개발 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강화남단 6.32㎢ 신규 지정 추진…제2차 발전계획 수립

인천경제청은 강화군 길상면과 화도면 일원 6.32㎢를 대상으로 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구상안은 2035년까지 약 3조1,000억원을 투입해 그린·블루바이오와 피지컬AI, 복합관광 등을 중심으로 미래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다.

강화남단 신규 지정과 지구별 개발계획 조정은 ‘제2차 인천경제자유구역 발전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혁신생태계 고도화와 글로벌 미래도시 조성 전략 등을 담아 오는 12월 최종 보고회를 거친 뒤 산업통상자원부에 계획을 제출할 방침이다.

김종철 인천경제청장은 지난 9월 취임 당시 개발 중심의 투자유치에서 벗어나 국가 산업전략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투자유치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기업의 기술·자본을 대학과 연구기관, 창업가와 연결해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경제청은 2003년 국내 최초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첨단산업과 글로벌 기업 유치를 추진해 왔다. 2024년 말 기준 입주 사업체는 3,860개, 종사자는 12만2,832명이며 매출액은 113조2,602억원이다. 외국인직접투자 누적 신고액은 2025년 말 기준 170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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