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크루즈 2027년 132항차 전망…관광객 소비를 지역상권으로 잇는다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입항 규모 2025년 32항차에서 내년 132항차로 확대 예상 축제 셔틀·항만 팝업스토어 운영…지역 소상공인 상품 판로 지원 내년 테마형 관광코스 개발…체류시간·실제 소비 확대가 과제

인천광역시청 전경
인천광역시청 전경

인천항 크루즈 입항이 내년 132항차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천시가 관광객 유치 중심의 대응에서 지역 소비를 키우는 전략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항만에 도착한 관광객을 지역 축제와 문화행사, 골목상권으로 유도해 크루즈 관광의 경제적 효과가 지역에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크루즈 관광 수요 증가에 맞춰 수용 기반을 보강하는 동시에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특화 콘텐츠와 상권 연계 사업을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2년 새 입항 예정 4배 이상…관광 동선 확장

인천항 크루즈 입항은 2025년 32항차에서 올해 113항차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가 집계한 2027년 입항 예정 물량은 132항차다. 실제 입항 실적이 아닌 예정 물량을 포함한 수치인 만큼, 향후 크루즈 운항 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인천시는 올해 상반기 교통편의 개선과 관광 안내 인력 확충 등 방문객 수용 여건을 정비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 관광객의 이동과 소비가 지역으로 이어지도록 연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항만에서 주요 관광지만 둘러본 뒤 출항하는 단순 기항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행사와 상점까지 방문하도록 동선을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달에는 인천 짜장면축제와 제물포 웨이브 마켓, 인천경제자유구역 글로벌 페스티벌(I♥FEsta), 인천 동행축제 등에 해외 크루즈 관광객을 무료 셔틀버스로 연결했다. 항만과 행사장을 직접 잇는 교통편을 제공해 이동 부담을 줄이고 축제 참여와 지역 소비를 유도했다.

크루즈항 팝업스토어로 지역상품 해외 고객에 소개

지역 소상공인 상품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직접 선보이는 사업도 시작됐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기획하고 인천항만공사가 협력한 ‘인천 팝업스토어’는 지난달 25일 인천 크루즈항에서 처음 운영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크루즈 기항지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된 팝업스토어는 지역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현장형 홍보 공간이다. 이달 말까지 모두 4차례 운영하며,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연계해 20여 개 지역 상점이 참여한다. 특산물과 공산품 등을 선보여 현장 구매를 유도하고 지역 업체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살핀다.

내년 테마형 코스 개발…체류·소비 전환이 관건

인천시는 내년 지역 곳곳의 명소와 로컬 맛집, 쇼핑 공간, 향토문화 자원을 발굴해 인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테마형 관광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크루즈 관광객뿐 아니라 선박 승무원도 대상으로 삼아 체류 시간과 관심 분야, 소비 성향에 맞춘 상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홍보도 강화한다. 관광지별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인천의 관광자원을 알리는 한편, 크루즈 선사와 해외 여행업계의 상품 개발로 이어지도록 홍보 채널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다만 입항 횟수 증가가 곧바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관광객이 실제로 지역에 머물고 상점과 음식점에서 지출하도록 유도할 콘텐츠와 이동 동선을 확보하는 일이 과제로 남는다. 단순 기항 실적을 넘어 관광객 지출이 소상공인 매출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책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박광근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내년에는 크루즈 입항의 양적 성장에 걸맞은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인천만의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역 관광지와 상권을 연결해 동북아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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