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동·청소년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4년 새 84.3% 증가…서구·남동구·연수구에 66.5% 집중

종합브리핑 | 김은정  기자 |입력

2025년 6만7754건으로 2022년보다 3만986건 늘어…전국 증가율 70.2% 웃돌아 서구 1만5577건으로 최다…증가 건수도 인천 전체 증가분의 31% 차지 환자 수·처방 빈도·지역별 진료 여건 분석 필요…처방 증가와 오남용은 구분해야

허종식 국회의원
허종식 국회의원

인천지역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건수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8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6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2025년 기준 서구·남동구·연수구의 처방 건수가 인천 전체의 66.5%를 차지해 지역별 처방 분포와 증가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허종식 국회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의 19세 이하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건수는 2022년 3만6768건에서 2025년 6만7754건으로 3만986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처방 건수는 84만7512건에서 144만2793건으로 70.2% 늘었다. 인천의 증가율은 전국보다 14.1%포인트 높았다.

2025년 인천의 하루 평균 처방 건수는 약 186건이었다. 2026년 상반기 처방 건수는 3만5091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처방 건수는 실제 치료받은 환자 수와 동일하지 않으며, 환자 한 명에게 여러 차례 처방이 이뤄질 수 있어 건수만으로 이용 환자 규모나 약물 사용 양상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광역자치단체별 증가율은 인천이 84.3%로 가장 높았다. 대구는 74.8%, 부산은 72.7%, 서울은 63.2%, 대전은 58.4%, 울산은 40.0%, 광주는 24.4%였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에 이어 경기 75.5%, 서울 63.2% 순으로 나타났다.

군·구별로는 동구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동구의 처방 건수는 2022년 213건에서 2025년 910건으로 327.2% 증가했다. 미추홀구는 1434건에서 3786건으로 164.0% 늘어 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 다만 동구는 출발 시점의 처방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증가율과 실제 증가 규모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서구는 2022년 5975건에서 2025년 1만5577건으로 160.7% 증가했다. 증가 건수는 9602건으로 인천 전체 증가분의 약 31.0%를 차지했다. 2022년에는 연수구와 남동구에 이어 처방 건수 3위였지만, 2025년에는 인천에서 가장 많은 처방 건수를 기록했다.

2025년 군·구별 처방 건수는 서구 1만5577건, 남동구 1만4786건, 연수구 1만4695건 순이었다. 세 지역의 합계는 4만5058건으로 인천 전체 처방 건수의 66.5%에 해당했다. 부평구는 5841건으로 8.6%를 차지했다. 반면 2022~2025년 증가율은 계양구 35.7%, 중구 58.8%, 연수구 63.9%로 인천 전체 증가율보다 낮았다.

이 같은 지역별 차이를 해석하려면 전체 처방 건수뿐 아니라 지역별 아동·청소년 인구와 의료기관 분포, 실제 진료 환자 수, 환자 1인당 처방 횟수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처방 건수가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지역의 ADHD 유병률이나 약물 사용 특성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서구처럼 전체 건수와 증가율이 모두 크게 나타난 지역도 환자 수 증가와 개인별 처방 빈도 변화를 구분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치료 등에 사용되는 의료용 마약류다.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적절하게 처방하는 한편, 치료 목적을 벗어난 사용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도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약물을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인식해 사용하는 행위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다만 처방 증가 자체가 오남용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처방량과 사용 목적 등 추가 자료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의 19세 이하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건수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며 “처방이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정상적인 치료를 오남용으로 봐서는 안 되며,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은 지역과 상관없이 제때 진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틸페니데이트는 의료용 마약류인 만큼 적정 사용 관리가 필요하다”며 “보건당국은 환자 수와 처방 빈도, 지역별 진료 여건을 함께 분석해 인천의 처방 증가 배경을 확인하고, 치료 목적 외 사용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계는 인천의 아동·청소년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건수가 전국 평균보다 빠르게 증가했고 군·구별 분포에도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보건당국은 필요한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면서 환자 규모와 처방 양상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적정 사용 관리의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本文不提供所選語言版本,正在顯示原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