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역사관, 재외동포 교육·교류 거점으로 전환…2027년 리모델링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인천시·재외동포청 업무협약 체결…역사자료 전시·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한국어·역사·문화 교육부터 세계 한인 네트워크 교류까지 기능 확대

인천도시역사관
인천도시역사관

인천도시역사관이 재외동포의 이주 역사를 보존하고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교육과 국제교류를 지원하는 복합문화시설로 전환된다. 기존 시설을 활용해 전시·교육·교류 기능을 결합하고, 세계 한인 네트워크와 연계한 사업도 추진한다. 리모델링은 2027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22일 인천도시역사관에서 재외동포청과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찬대 인천시장과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참석해 시설 조성과 재외동포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뜻을 모았다.

센터 조성의 핵심은 재외동포의 이주 역사와 문화를 기록·보존하는 기능에 차세대 교육과 국제교류를 결합하는 것이다. 해외이민 역사에서 상징성을 지닌 인천에 재외동포와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 공간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센터에는 해외이주 역사유물 전시공간과 자료실이 들어선다. 양 기관은 관련 역사자료를 수집·전시하고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 재외동포의 이주 과정과 문화적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보존할 계획이다.

교육 기능도 마련된다. 차세대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역사·문화 교육을 운영하고, 모국 연수와 시민 참여형 세미나·워크숍·문화교류 행사 등을 통해 국내외 한인 간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제 한인 네트워크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인천시와 재외동포청은 세계한인회장대회 사무국과 세계한상대회 사무국, 글로벌한인드림재단 사무국 등 관련 기관의 설치를 지원하고, 재외동포 단체와 연계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기관 설치와 운영의 구체적인 방식은 향후 협의 과정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사업 추진과 운영 책임은 양 기관에 나뉜다. 인천시는 관련 법령에 따른 행정절차와 시설 조성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맡고, 재외동포청은 국비 확보와 공사를 주관한다. 센터 완공 이후 운영과 관리 역시 재외동포청이 담당하며, 시설 사용 조건과 세부 관리 책임은 추가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시의 이민 역사 자산을 재외동포 교육과 교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센터의 실질적인 역할은 시설 조성뿐 아니라 역사자료의 확보, 교육 프로그램의 지속성, 국내외 동포와 시민의 참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인천이 120년 넘게 재외동포와 인연을 이어 온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며 센터를 차세대 동포들이 뿌리를 확인하고 정체성을 키우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도 교육문화센터가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형성과 글로벌 인재 성장을 지원하고 세계 한인 네트워크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리모델링 착수, 시설 인계·인수, 개관 일정 등 세부 추진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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