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하철 1·2호선 전 객차의 무료 와이파이가 5G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통신 속도가 기존보다 최대 3.4배 빨라졌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하철 와이파이 품질 문제가 제기된 이후 통신장비 교체와 개선 작업이 이어진 결과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인천지하철 1·2호선 전 객차의 5G 기반 무료 와이파이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해 지하철 전 객차의 와이파이를 5G 기반으로 전환한 것은 전국 최초다.
이번 사업으로 인천 1호선 34편성 272량과 2호선 43편성 86량 등 총 358량의 통신망이 기존 LTE에서 5G 기반으로 바뀌었다. 객차 내 무선접속장치(AP)와 노후 전원케이블도 교체했다.
다운로드 속도 최대 3.4배…고화질 영상 이용 환경 개선
통신 속도 개선 폭은 측정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2025년 통신품질평가에서 측정된 기존 LTE 기반 와이파이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83.2Mbps였다. 반면 올해 10월 인천지하철에서 측정한 5G 기반 와이파이 속도는 215~285Mbps로 나타났다.
기존 측정치와 비교하면 약 2.6~3.4배 빨라진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하철 이용객들은 이동 중 고화질 영상 시청과 대용량 데이터 이용 등에서 개선된 통신 환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실제 속도는 이용객 수와 통신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난 21일 인천지하철 2호선 운연차량기지에서는 5G 와이파이 현장 체험 행사도 열렸다. 박찬대 인천시장과 이훈기 국회의원,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최정규 인천교통공사 사장, 이동통신 3사 관계자와 국민참여단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시범열차를 타고 운연차량기지에서 인천시청역까지 이동하며 웹서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고화질 영상 시청 등을 통해 개선된 통신 품질을 확인했다.
국정감사서 제기된 품질 문제…통신비 부담 완화도 쟁점
이번 개선은 이훈기 의원이 지하철 와이파이 품질 문제를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이후 추진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 의원은 2024년 국정감사에서 5G 통신 속도를 직접 측정한 데 이어 2025년에는 시민 300여 명과 지하철 와이파이 이용 실태를 점검했다. 당시 일부 통신사의 와이파이 속도가 10Mbps 안팎까지 떨어지거나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확인됐다.
이 의원은 노후 통신장비 교체와 무선통신 환경 개선을 요구했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산결산소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개선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지하철 무료 와이파이의 성능이 낮으면 시민들이 데이터 사용을 위해 고가 요금제를 선택해야 할 수 있다며, 무료 와이파이의 품질을 높여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 개선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문제가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개선 성과와 추가 보완 과제를 올해 종합감사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하철 무료 와이파이의 통신 기반을 교체해 이용 환경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측정 속도의 향상이 실제 출퇴근 시간대와 혼잡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접속 품질과 서비스 안정성이 지속적으로 확보되는지가 향후 점검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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