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 영종구의원, ‘영종 생활사 구술채록집’ 발간 제안…“주민 기억을 지역 유산으로”

의정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도시화로 사라지는 마을 풍습·생활문화 기록 필요성 강조 주민 증언·옛 사진·생활 흔적 수집해 교육·문화·관광 콘텐츠로 활용해야

조현정 영종구의원
조현정 영종구의원

조현정 영종구의원이 도시화 과정에서 사라지고 있는 영종의 생활문화와 주민들의 기억을 기록·보존하기 위해 ‘영종 생활사 구술채록집’ 발간 사업을 제안했다.

조 의원은 15일 열린 제4회 영종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주민들이 직접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를 미래 세대에 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사업 추진을 위한 관계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조 의원은 과거 영종 주민들이 바다와 갯벌, 논밭을 터전으로 살아오며 고유한 생활문화와 풍습을 이어왔지만, 국제공항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마을 경관과 전통적인 생활양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변화와 함께 사라질 수 있는 주민들의 경험과 기억을 체계적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문헌이나 행정자료만으로는 시대별 주민들의 삶과 지역의 변화를 온전히 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영종구 출범에 이르기까지 지역사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주민들이 그 과정에서 무엇을 경험했는지를 기록하려면 당시를 살아온 주민들의 구술과 증언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술채록집에는 주민들의 증언뿐 아니라 옛 사진과 관련 기록, 마을 곳곳에 남아 있는 생활 흔적 등을 함께 수집·정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공식 기록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지역의 생활사와 공동체 문화를 생생하게 담아내겠다는 구상이다.

조 의원은 발간 이후의 활용 체계도 강조했다. 채록집을 제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학교 교육과 지역 문화사업, 관광 콘텐츠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생활사 기록이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주민들의 경험을 공유하면 현재 주민들의 지역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높이고, 다음 세대가 영종의 역사적 뿌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의원은 “기록되지 않은 기억은 쉽게 잊히고, 뿌리를 잃은 공동체는 미래로 나아갈 동력을 얻기 어렵다”며 영종 생활사 구술채록집 발간 사업의 검토와 추진을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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